【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주 명치가 답답하고 체기가 생기는 등 만성소화불량이 있다면 소화제 등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 만성 소화불량은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만 검사를 해도 큰 이상이 없는 기능성위장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한의학에서는 원인으로 담적을 의심한다.
담적은 여러 위장 장애 증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상태이나, 내시경 검사 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때 의심해볼 수 있는 한의학적 개념이다.
최기문 위강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담적은 한의학적 개념으로 담이 쌓인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의 담은 가래와 같이 걸쭉한 분비물 혹은 찌꺼기 등 병리적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며 “소화와 흡수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배설되지도 못한 채 위장에 남아있는 병리적인 물질인 담은 내부에 쌓일 수 있는데, 이는 만성 소화불량 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게 되므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문에 담적자가진단 원하는 환자는 명치답답함, 더부룩함, 잦은체기, 트림, 복부팽만, 명치통증, 속쓰림 등 소화기 증상 외에도 신경계, 순환계, 비뇨 생식계 등의 증상을 함께 살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담적 관련 논문을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한 위강한의원 측에 따르면 담적의 원인은 ‘위장운동성의 저하’로 볼 수 있다.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못하고 위장에 머물게 되는데, 이렇게 남아있던 음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된다. 이 때 가스도 과다하게 발생한다. 이에 위장운동성 강화를 담적 관리의 주안점으로 보고 그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 원장은 “상태에 맞는 담적치료탕약 처방이 필요한데, 탕약은 위장운동성 강화를 기본으로 진행상태에 따라 자율신경계균형회복이나 염증을 완화하는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즉 담적병은 3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소화불량 증상만 보이는 경우는 1단계고, 이때 방치하게 되면 2~3단계 증상으로 이어져 환자에게 더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1단계 증상이 의심될 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담적 관련 증상관리는 탕약처방 외에도 관련 약침이나 경혈자극, 온뜸 등이 적용될 수 있고, 또한 위장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에 음식과 운동, 스트레스와 관련된 올바른 생활습관을 의료진을 통해 지도받을 수 있다. 이러한 치료와 관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때는 의료진의 판단 하에 비대면 상담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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