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육아 24시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육아 24시
  • 신은희 기자
  • 승인 2011.01.07 18:3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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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은 주부의 비서 겸 베이비시터

 

'스마트베이비' 어플은 아이의 출생일을 등록하면 예방접종 일자를 알려준다. ⓒ2010타임시스템(주)
'스마트베이비' 어플은 아이의 출생일을 등록하면 예방접종 일자를 알려준다. ⓒ2010타임시스템(주)

 

 

[신년특집] 스마트폰이 육아도 바꾼다

 

스마트폰을 비서로 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베이비시터로 고용한 엄마들도 있다고 한다. 무슨 얘기일까? 지금부터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가상의 ‘육아 24시’가 시작된다.

 

오전 6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알람이다. ‘아이핸디(iHandy) 알람시계’ 어플은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지정 시간에 틀어줘, 아침 잠이 많은 사람도 기분 좋게 일어나게 해 준다.

 

아침을 준비해 놓고 남편이 머리를 말리는 동안 '올레날씨(olleh날씨)' 어플로 기상청 날씨를 확인한다. 어플에 시간을 정해놔서 까먹더라도 때맞춰 알려준다. 오늘은 눈 또는 비가 온다고 하니 남편에게 우산을 챙겨줘야겠다. 그런데 시부모님이 있는 지역은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다. 조심하시라고 전화 한 통 넣어드려야겠다.

 

오전 9시

 

남편이 출근 한 후 아직 잠든 아이와 함께 한숨 자고 일어나 ‘스마트베이비’ 어플을 연다. 아이의 예방접종 시기를 일일이 기억하는 건 스마트베이비 몫이다. 자녀가 벌써 셋인 옆집 아주머니가 알려준 어플인데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어플을 열었더니 우리 아이 예방접종 시기가 오늘까지다. 

 

얼마 전 내린 폭설로 동네가 온통 눈 길이라 오늘은 먼 보건소 대신 가까운 병원을 가야겠다. ‘소아청소년과 찾기’ 어플로 집에서 가깝기도 하면서 휴진이 아닌 병원을 찾는다. 의사선생님 얼굴과 주요진료과목 등이 나와있어서 고르는 재미도 있다.

 

정오

 

오늘따라 애교를 많이 부리는 아기가 너무 예쁘다. 매일 아이의 애교 사진을 저장하는 ‘아이포토다이어리(iPhotoDiary)’ 어플. 남편은 퇴근하면 이 어플을 열어 찍어둔 아이 사진들을 보며 흐뭇해 한다.

 

아침에 아이가 설사를 했던 기억이 있어 ‘육아일기’ 어플에 증세를 적는다. 작은 것이라도 꼼꼼히 적어놓은 육아일기 내용을 보니 저번 주에도 설사를 했던 게 눈에 띈다. 예방 접종하러 가러 간 김에 의사 선생님과 이 부분을 상담해 봐야겠다.

 

오후 3시

 

병원을 다녀왔더니 아이가 바로 낮잠을 잔다. 이제부터 주부의 본업이 시작된다.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를 돌리며 발견한 흠집! 며칠전 아이가 유성펜으로 가구에 낙서해 놓은 것을 지운다는 걸 깜박했다. ‘생활백서- 청소편’ 어플에 나온 방법으로 향수를 헝겊에 묻혀 문질렀더니 감쪽같이 없어졌다.

 

청소가 끝나면 곧바로 저녁을 준비해놔야 한다. 오늘은 생선조림을 해볼까. 그렇다면 음식재료 기본 손질부터 전 요리의 팁이 나와있는 ‘생활백서-요리편’을 클릭. 요 아이 참 신통하다. 얼마 전엔 어플을 통해 국산 소고기도 구별해 냈으니깐.

 

저녁요리 준비가 다 되어갈 때쯤 다래끼가 날 것 같다는 남편 말이 문득 생각난다. 아빠나 엄마는 아이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조심해야 한다. ‘생활백서-민간요법’ 어플에 따라 들기름과 소금찜질을 준비해둔다. 생활백서 어플은 주부백단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부모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어플들. 소아청소년과 찾기(왼쪽), 아이포토다이어리(가운데), 동물카드(오른쪽). ⓒ베이비뉴스
부모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어플들. 소아청소년과 찾기(왼쪽), 아이포토다이어리(가운데), 동물카드(오른쪽). ⓒ베이비뉴스

 

오후 6시

 

집안 일이 끝나고 눈 좀 붙일까 싶으면 아이는 귀신처럼 깬다. 병원 다녀온 날이면 유독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는 구연동화도 해주고 블록쌓기와 안아서 달래주기, 주방놀이까지 해줘도 또 놀아달라고 칭얼댄다. 이때 하늘에서 떨어진 베이비시터는 ‘야후, 꾸러기’ 어플. 아이는 희한하게 그 작은 손에서 폰을 떨어트리지도 않고 동요를 듣기도 하고 그림을 손으로 클릭하기도 한다. 덩실덩실 거리고 무릎까지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신나 한다.

 

‘동물카드’ 어플로 동물사진과 이름을 보여주고 동물소리를 들려주면 울던 아이들도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지원돼 각 나라말로 동물이름을 들려줄 수도 있다.

 

오후 9시

 

이제 아이들이 자야할 시간이다. 항상 자기 전 양치질하기 귀찮아 하는 아이를 위해 동요노래방 ‘와글와글’ 어플에 있는 ‘싹싹 닦아라’ 동요를 틀어준다. 그럼 아이가 따라 부르며 양치질하기를 즐거워한다.

 

아이가 잠자리에서 잠 들지 못하거나 안 자려고 할 땐 취침시간 어플 ‘굿나잇’을 이용한다. 동물을 선택해서 하나하나 세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잠이 든다.

 

자정

 

모두 잠든 늦은 저녁 시간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이지데이’ 어플을 열고 다른 엄마들과 소통한다. 아이 키우는 재미 또는 힘든 점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이런저런 글을 적고 댓글을 달고 나면 어느새 기분이 좀 풀린다.

 

요즘 우리 부부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둘째를 갖기 위해서 ‘해피맘(HAPPY MOM)’ 어플을 통해 가임캘린더로 가임기를 체크하고 있다. 이번 주 주말엔 ‘와인다이어리(Wine Diary)’ 어플로 맛있는 와인 한 병을 준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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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s**** 2011-04-30 20:00:00
스마트폰..
그래서 우리 딸 장난감이 되었지요..

wo**** 2011-04-24 15:41:00
와아.
여러모로 유용한 스마트폰이네요.
하루종

sun**** 2011-02-28 02:18:00
아하~
스마트폰이

qer**** 2011-02-27 09:36:00
^^
역시 어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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