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혹·자궁근종 방치하면 크기 커질 수 있어...추적관찰 필요
자궁혹·자궁근종 방치하면 크기 커질 수 있어...추적관찰 필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4.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정보] 자궁근종 심해졌을 때 증상과 치료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직장인 A씨는 5년 전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을 발견하게 됐다. 다행히 크기가 작아 아직 괜찮다는 말에 안심했고 몇년간 특별한 조치 없이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 최근 원인 모를 통증이 아랫배쪽에서 자주 나타나 병원을 찾아갔는데, 8cm짜리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자궁근종은 근육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육층의 일부가 과다하게 증식하며 생겨나는 자궁혹의 일종으로 1cm의 작은 크기부터 20c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로 성장하는 등 다양한 크기로 발견된다. 

도움말=양기열 트리니티여성의원 원장. ⓒ트리니티여성의원
도움말=양기열 트리니티여성의원 원장. ⓒ트리니티여성의원

초기에는 작은 씨앗 정도의 크기로 생성된다. 1cm, 2cm 내외 크기의 작은 근종들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는 근종의 빈도는 약 10~25% 정도이며, 당장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단계가 아니라면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서 상태를 살피는 정도로 관리한다. 

검사 결과 근종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의 근종을 가지고 있을 경우 불편한 증상도 없고 치료를 당장 할 필요는 없다는 말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근종을 진단받을 당시에는 '괜찮다', '지켜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몇년 뒤에 갑자기 나타나는 이상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예상치도 못하게 크게 자라난 근종으로 당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궁근종의 상태가 심해질 경우 생리기간도 아님에도 속옷에 피를 적시는 부정출혈을 하거나 생리량이 확 많아지는 하혈 증세가 심해진다. 골반을 압박하는 만성적인 통증이나 극심한 생리통이 나타나고 빈뇨, 성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양기열 트리니티여성의원 원장은 "자궁근종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진찰을 잘 받다 증상이 없고 크기도 큰 변화가 없다면 더이상 안가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병원 방문이 뜸한 환자가 많다"며 "그러다 자궁근종이 갑자기 확 커지게 되면 자궁을 보존하는 방식의 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치유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자궁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치료를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궁은 여성성의 상징으로 임신과 출산 등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능력, 권리 등으로 생각하고 자궁에 칼을 대는 등 수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상실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시행되는 자궁근종 치료방법은 자궁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가장 대표되는 하이푸(HIFU)치료는 초음파 에너지를 자궁근종에 도달시켜 자궁혹을 태워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상적인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아 자궁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초음파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환자의 상태도 동시에 파악해가며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기열 원장은 "자궁근종 발견 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항시 주시하고 크기가 커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다양한 만큼 맞춤 치료를 적용할 수 있으며 수술을 받더라도 그 자체가 암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