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허리에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성인 10명 중 8명은 살면서 한 번 쯤은 허리 통증을 느끼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악화될 경우 신체 마비 혹은 대소변 장애까지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관에는 머리부터 발까지 이어진 신경 다발이 있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 다발을 압박할 때 통증과 신경 이상 등의 증상이 생긴다.
보통 환자들은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의심하곤 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가진 디스크(추간판)가 여러 원인에 인해 손상되어 제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과정에서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겨울에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낮은 기온에 경직돼 척추를 압박하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노인의 경우 노화 과정에서 척추 뼈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저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끝이 시림과 동시에 하지가 저리거나 당기고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는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허리를 숙이면 신경이 덜 눌려 통증이 줄어들지만 허리를 펴면 다시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만약 이 같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도수치료, 주사치료, 내시경감압술 등의 최소침습시술)으로 충분히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중증의 척추관협착증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척추관협착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에 큰 부담을 주므로 50분에 한 번씩 의자에서 일어나 5분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척추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담배도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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