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밸런스 무너뜨리는 갑상선 질환, 검진 통해 파악 필요
신체 밸런스 무너뜨리는 갑상선 질환, 검진 통해 파악 필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5.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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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상선에 문제 생겼을 때 어떤 증상이?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L 씨는 1~2년 전부터 이유 없이 피로했다. 피부도 부쩍 거칠어졌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그런 것이라고 지나쳤다. 그런데 최근 받은 건강 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으니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보라는 통보를 받았다. 

갑상선은 튀어나온 목 연골 아래 위치한 작은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열과 에너지를 관장하며 밸런스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L 씨처럼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도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모른 채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내버려 두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갑상선염이나 종양, 심장질환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검진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와 기능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서경지 서경지유반외과 원장. ⓒ서경지유반외과
도움말=서경지 서경지유반외과 원장. ⓒ서경지유반외과

울산 서경지유반외과 서경지 원장은 “갑상선 기능검사는 혈액검사로 알 수 있으나 일반적인 건강검진에는 호르몬 검사가 포함 안 된 경우가 많으므로 잘 살펴서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 갑상선 결절 여부는 혈액검사로 알 수 없으므로 초음파나 CT 등 영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대표적이다.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며 주로 20~50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고 전했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가만히 있는데도 맥박이 빨라지곤 한다. 땀을 많이 흘려 더운 환경을 힘들어하게 되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심하면 안구돌출증,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정상보다 농도가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의미한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 이상이나 시상하부 손상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중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서경지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얼굴이 거칠어지거나 손발이 차갑고 잘 붓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항진증과 반대로 식욕은 떨어지는데 체중이 늘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대사 과정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심하면 변비, 마비성 장폐색 등이 생기거나 무슨 일이건 하기 힘든 상태가 될 수 있다. 방치하면 심부전을 초래해 숨이 차고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 질환 모두 약물치료로 호르몬 수치를 적절히 조절하면 수개월 이내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갑상선 기능 이상 외 질환으로는 갑상선 자체에 염증이나 혹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염은 각종 염증세포들이 갑상선을 공격해 파괴하는 것으로 대부분 특정되는 증상이 없거나 모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기능항진증으로 이어지므로 목 부위가 붓고 통증과 함께 몸살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갑상선 결절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4~25% 정도, 유전자 변이에 의한 악성 즉, 갑상선암이 발견된다. 

서경지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초기에 피곤한 증상이 있어도 갑상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질환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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