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늘어났다지만 여전히 눈치 많이 봅니다"

"아빠 육아휴직 늘어났다지만 여전히 눈치 많이 봅니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5.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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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 남성 육아휴직 제도 개선 방안 제언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도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자의 육아휴직 경험 실태와 사례를 살펴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베이비뉴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도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자의 육아휴직 경험 실태와 사례를 살펴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베이비뉴스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의 비율은 40% 이상이었다. 공공기관의 육아휴직제도 추진은 민간으로 넘어가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30일, 도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자의 육아휴직 경험 실태와 사례를 살펴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선 2010년과 2020년을 놓고 비교했을 때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7만 2967명에서 16만 9345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 당시 육아휴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97.3%, 남성의 비율은 2.7%에 불과했으나, 2020년 여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77.3%로 감소하고,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22.7%로 늘어났다.

산업별로 봤을 때 2020년 잠정치 기준 육아휴직 사용률은 보건·사회복지업, 교육서비스업, 공공행정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도 여성도 공공행정 분야에서 가장 많은 육아휴직을 썼다(남성 6.9%, 여성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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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육아휴직은 활성화하고 있으나 주로 공공부문 등 특정 직군과 규모가 큰 사업체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라며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이 활성화된 공공부문에서도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300명 이상 근무하는 기업의 전체 육아휴직자 중 68.6%의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반면, 4~49명 미만의 중소기업체에서 육아휴직을 쓴 남성 근로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경기도 공공기관 역시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뚜렷하게 높은 반면, 기관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도내 공공기관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2019년 23.9%, 2020년 17.7%, 2021년 19.8%였다. 

이어 재단은 "남성의 육아휴직 가능 기간이 여성보다 1~2년 짧아 성별차이가 있는 기관이 3곳이었고, 육아휴직 기간 중 육아휴직자에게 상근 직원과 동일한 복지제도를 적용하는 기관은 13개, 일부 혜택만을 제공하는 기관은 9개로 나타났으며, 육아휴직자에 각종 복지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곳도 3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험 관련한 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험 관련한 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한편 재단은 '남성 육아휴직자의 육아휴직 경험 및 제도 개선 방안' 연구의 심층적 논의를 위해 도내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남성 중 육아휴직 경험자, 육아휴직자의 상사와 동료 등과 함께 육아휴직 경험과 이와 관련한 조직문화, 인식 등을 논의하고 그 내용을 표로 정리해 공개했다.

표에 따르면 이들은 공공기관의 운영 특성 상 육아휴직 전 인력운용에 대한 미안함과 승진과 인사평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며, 육아휴직 중에는 업무공백으로 인한 조직 내 고통분담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었다. 다만 육아휴직 중 가족관계가 좋아지고, 배우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가족의 생활태도가 변화하고 재충전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큰 만큼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조직 내 관계와 시선이 변화해야 함을 시사했다.

이어 재단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민간으로 확대, 할당제 등 활용) ▲육아휴직 수당 현실화 ▲남성 돌봄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돌봄 보조자에서 돌봄 주체로) 등이 필요하다고 봤고, 도 차원에서는 ▲기관별 육아휴직을 점검하고 대체 인력풀을 구축하는 등 제도부터 개선한 뒤 ▲인식개선과 홍보강화 ▲정보제공 및 네트워크 구축 ▲돌봄과 가사 관련한 아버지 중심의 기획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가족친화기업에 인센티브 제공과 ▲남성 육아휴직 우수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여성가족자료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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