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시민사회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지난 9일 오후 5시 AK플라자 분당서현점 앞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 애경과 옥시 불매운동 집중행동'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안에서 자행되던 저임금 아동 노동이 세상에 드러나며 나이키 사상 최초의 적자를 기록한 사례를 언급하며 "나이키에서 아동노동을 없앤 당시의 현명한 소비자들처럼 여기 모인 우리 시민들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수진 활동가는 "(애경말고) 백화점 많고, 제주항공 말고 다른 항공 많다. 애경 트리오 말고도 주방용 세제 많고, 개비스콘이나 스트렙실 대체품 요청할 수 있다"라며 "진짜 힘은 돈 많은 기업이 아닌 여기 모인 여러분"이라고 애경과 옥시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이날 집중행동에 참여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월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 조정위가 옥시와 애경 등 주요 가해기업과 7000명의 신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일괄타결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이 조정안에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그동안 팔린 가습기살균제는 1000만개인데 옥시는 490만개를 팔고 애경은 172만 개를 팔아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켰음에도 조정안에 거부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집중행동 참가자들은 "SK케미컬, 애경산업, 이마트, 옥시RB, LG생활건강 등 다수 기업은 가습기 살균제 개발과정에서 사람이 흡입해도 괜찮은지 판단하는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흡입해선 안 되는 물질을 안전하다고 홍보했으며, 이 때문에 기업을 믿고 제품을 사용한 수십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피해를 받고 있다. 이 사실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건강피해자가 전국적으로 95만 명, 사망자는 2만 명으로 추산된다. 피해를 입고도 피해를 입은 줄 모르는 피해자도 많다.
참가자들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 보다 기업 이익만을 추구한 살인기업, 가해 기업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또 벌어질 것"이라며 애경과 옥시에 당장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기업으로 그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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