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의료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한 질환이 많다.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도 그 중 하나다. 망막은 우리 눈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막으로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눈으로 들어온 빛을 감지하고 이를 뇌에 전달해 우리가 앞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망막 중심 부분인 황반에는 시세포가 가장 촘촘하게 밀집해 있어 우리의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망막질환이 발생해 망막이나 황반이 손상되면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시세포가 파괴될 경우, 더 이상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을 비롯해 당뇨망막병증,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이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부에 변성이 생겨 중심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노폐물의 제거 능력이 저하되는 50대 이상에게 많이 발생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급속도로 시력이 저하되며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데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의학이 발달한 선진국에서조차 60세 이상 인구의 가장 흔한 실명 원인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의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의 실명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망막혈관의 미세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망막과 혈관이 손상되어 당뇨망막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5년 이상이 되면 약 90%의 환자에게서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박리를 유발하는 한 원인이 된다. 망막박리는 신경망막층이 망막색소상피층으로부터 분리되는 질환으로, 만일 망막에 구멍이 생길 경우, 그 주변의 유리체가 액화가 되고, 그 액이 열공을 통해 유입되어 망막이 분리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망막과 유리체 사이에 증식섬유혈관 조직이 생성되어 망막을 끌어당겨 발생하는 견인성 망막박리, 장액이 유입되어 신경망막층을 분리하는 장액성 망막박리 등이 있다.
이러한 망막질환이 생겼을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시력 저하 및 시야장애와 비문증, 광시증이다. 비문증은 눈 앞에 벌레가 기어다니거나 먼지가 떠다니는 듯한 것이 보이는 증상이다. 광시증은 눈 앞에 불빛이 번쩍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망막 층이 분리되면서 시야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마치 암막커튼을 친 것처럼 깜깜하게 변할 수도 있다.
김재성 시흥 연세김안과 원장은 “50세 이상이거나 당뇨를 오래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 망막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환자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초기 망막질환이 생겨 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망막질환은 가급적 빨리 발견해 제대로 관리해야 그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으므로 정기안과검진을 통해 소중한 눈의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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