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미숙, 미디어 중독... 아동 코로나 후유증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대인관계 미숙, 미디어 중독... 아동 코로나 후유증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7.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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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한국아동 코로나19 전후 여가시간 사용 및 생활습관 변화' 보고서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잃어버린 일상의 기본 습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동 개인이나 가정의 역할로만 두지 말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발달지연이나 스마트폰 중독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동뿐만 아닌 가족과 부모상담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아동발달지원서비스의 확대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13일 '한국아동, 코로나19 전후의 여가시간 사용 및 생활습관의 변화' 보고서 내용을 담은 육아정책브리프 제91호를 발행했다.

2020년 초3~초6 아동들은 독서시간, 여가 및 취미, 레저 시간은 감소하고 인스턴트 음식과 카페인 섭취가 늘었다.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지속해서 증가했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베이비뉴스
2020년 초3~초6 아동들은 독서시간, 여가 및 취미, 레저 시간은 감소하고 인스턴트 음식과 카페인 섭취가 늘었다.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지속해서 증가했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베이비뉴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매해 실시해온 '한국아동 성장발달 종단연구' 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아동이 여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시기 2020년 초등학교 6학년의 여가시간 변화와 이에 따른 생활습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초3~초6 아동들은 독서시간, 여가 및 취미, 레저 시간은 감소하고 인스턴트 음식과 카페인 섭취가 늘었다. 

미디어 사용 시간이 지속해서 증가했고, 혼자 있는 시간도 길어 사회성 및 건강문제가 염려되는 행동 패턴도 발견됐다.

초3~초6의 주말 레저활동 시간은 2017년 1.79시간에서 2019년 1.44시간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 1.14시간으로 급감했다. 주말 게임 시간은 2017년 1시간에서 2019년 1.37시간으로 점차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1.73시간으로 급증했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45분 증가했고, 컴퓨터 이용 시간은 1시간 늘어났다.

한국아동패널 데이터로 미디어 이용시간을 살펴봤을 때, 학습, 정보검색, 게임, 엔터테인먼트, SNS활용을 포함한 미디어 이용시간이 초등학교 2학년의 경우 2016년 51분에서, 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2019년 1시간 48분까지 늘어났다. 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시기이자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2시간 48분으로 미디어 이용량이 급증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아동들에겐 다양한 사회적 경험의 부재가 남았다. 변화된 생활습관을 갑자기 회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아동의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노력을 요구했다.

연구소는 학생들의 식생활 운동습관 미디어 이용시간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고 아동권리지표 개발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초등생 기준 운동시간 하루 1시간 이상 ▲미디어 하루 2시간 이하 기준을 가정에서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아동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부모의 감독 정도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 연구소는 아동의 미디어 사용시간 조절을 위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디지털중독 위험군 집단이 이전보다 20% 높아지고, 아동 집단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높아져 아동의 인지 발달 및 언어발달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의 서비스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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