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사람마다 사춘기를 겪어나가는 과정은 천차만별이겠지만, 2차 성징과 맞물려 있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는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이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아스퍼거증후군 아이들도 사춘기 무렵에는 예외 없이 이유모를 짜증이 늘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더불어 자기 자신이 또래들과 다르다는 것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되는데, 친구들로부터 소외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대인관계에 대한 상처가 더 깊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과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어느 시점부터는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데 한계를 보이거나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분노를 표출하게 되어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정덕진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이 경우 시각이나 청각, 미각 등 감각적으로 예민한 경우가 많다. 몸에 닿는 자극이 실제 3정도의 수준이라면 뇌에서는 10 또는 30 정도의 수준으로 몇 배나 부풀려져서 받아들여지게 되는데, 이러한 왜곡된 감각의 문제가 사춘기 감정과 맞물렸을 때에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평소처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두통이나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관심을 요구하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불안, 강박, 대인기피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가정에서의 노력만으로는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이를 보통의 사춘기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특징 때문에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등 공격받는다고 인식해 분노하거나, 상처받는 경향이 있어서 일반적인 소통 방법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정덕진 원장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의 경우, 한방 치료를 통해서도 호르몬 급변에 대한 신체적, 감정적 기복과 감각의 문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각 처리의 왜곡으로 인한 상황에 대한 인식 오류들을 풀어나가는 치료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사춘기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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