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름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낮이 긴 계절적 특성에 덥고 습한 열대야도 한몫한다.
잠은 신체에 휴식을, 정서에 쌓인 피로를 해소한다. 건강한 잠으로 충전하지 못한다면 다음날 하루가 고되다.
불면증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선 그 유형을 나눠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잠들기 어려운 입면장애와 잠에 들지만 자는 도중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일찍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장애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제대로 잠을 잤다고 하더라도 수면 이후 활동에 지장이 있는 등 불편감이 있다면 수면장애와 불면증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불면증이 단순히 잠에 들지 못하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상욱 창원 휴한의원장은 “소아 청소년에게 잠은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성장을 돕는 요소다. 따라서 아이들의 수면상태가 좋지 못하면 한창 키가 커야 할 시기에 키가 크지 않아 성인이 되었을 때 외적인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이들의 경우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무너지게 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면역력 저하 등의 신체 기능이상과 더불어 불안과 우울감, 강박 등 정신과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한 불면증 치료는 뇌 신경계의 회복을 필두로 동반되는 정서적 문제까지 고려해 이를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및 강박증 등의 문제는 불면증에 파생된 것을 시작으로 독립적인 하나의 정서적 문제가 된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뇌 신경학적 스트레스 등을 해결해 뇌 신경계 전체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치료 시에 환자가 주의해야 할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상욱 원장은 “환자마다 다른 수면 패턴이나 유형을 파악하고 체질 및 증상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한방치료의 관점에서는 환자에 맞는 한약 처방 및 침·뜸, 약침, 추나 치료 등을 통해 불면의 원인이 되는 뇌신경의 불안정을 개선하고 동반되는 정신과적 문제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지켜야할 수칙이 있다. 잠에 들기 전 TV나 핸드폰 등 전자파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이고,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등 생활개선이 필요하다. 잠에 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등의 정신과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일시적인 대처일 뿐 오히려 약의 내성을 키워 건강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신체와 뇌에 안정감을 줌과 동시에 평소 일상에서 숙면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알코올, 카페인 등을 섭취를 자제하고 잠들기 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 족욕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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