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5년차 직장인 A씨는 진통제를 먹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두통으로 고생 중이다. 잠도 충분히 자고, 끼니도 거르는 편이 아닌데 이유 없이 머리가 자주 아파오고 어지러운 것이다.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는 별 다른 문제가 나오지 않아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는 것은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이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해 약 복용량도 늘어났다. 고민하던 A씨는 한의원을 찾았고 이후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정상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이 균형이 무너져 신체의 생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자율신경실조증’이다. 만성적인 두통과 어지럼증, 혀통증, 불면증, 이명,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려면 먼저 자율신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심장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장은 오장육부와 연결된 장기로, 전신에 피가 순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자율신경을 조절함으로써 감정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지속적인 긴장감,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장에 열이 쌓이면 심장이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가지 불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달아오른 심장을 가라앉히고 다스리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이후 심장의 감정 조율 기능이 회복되고 심신이 안정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도 좋아지고, 신체 컨디션도 평소대로 돌아오게 된다. 다만, 개인마다 스트레스 정도나 자율신경 불균형 정도도 다르고 체질도 다르므로 전문가의 진단 이후 맞춤 처방을 받아야 한다.
임형택 원장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만성두통은 매우 흔하지만, 임의로 방치는 금물”이라면서, “관련 검사를 통해서 별다른 문제를 찾지 못했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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