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신장, 즉 콩팥은 배설 기관의 일종이다. 혈액 속 요소 등 노폐물을 걸러내 주는 필터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렇게 걸러진 노폐물과 물은 소변의 형태로 방광에 모여 배출된다. 하루 약 200L의 혈액이 신장을 통과하며, 이는 심장과 더불어 인체에서 혈액이 가장 많이 흐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적혈구 생성소(erythropoiethin, EPO)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골수에서 적혈구를 만들게 한다. 결핍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자연 치유가 되지 않다 보니 망가지게 된다면 꽤나 골치 아픈 곳이기도 하다.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으로 인해 역류하여 감염되기도 하고, 무리하고 과격한 운동에 의해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이나 단백질 과다 섭취 등도 망가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절되지 않고 방치한 당뇨병, 중증 고혈압,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으면 망가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된다. 특히 2형 당뇨병은 10년 이상 방치 시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적어도 30% 정도라도 남아있으면 불편함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그 이하부터는 눈에 띌 정도로 급격히 저하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는 노폐물을 걸러내기 위해 투석을 받아야 한다. 이 중에서 혈액투석이 주로 이루어지는데, 주 3회 정도 신장투석병원을 통해 기계로 피를 걸러내고 다시 몸 안으로 집어넣어주는 것이다. 식이나 수분 섭취 등도 조절해야 하는 만큼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쉽다.
임재웅 88흉부외과의원 원장은 “적어도 산성혈증, 전해질 이상(특히 고칼륨혈증), 중독, 혈장 과부하, 요독증 등이 있을 때에는 신장투석이 필요하다. 급성 신부전이라면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한두 번 정도 받아주지만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 이식이 아닌 한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해야 한다. 더욱이 이 과정을 자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투석 바늘을 꽂을 정맥 굵기를 늘려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를 동정맥루 조성술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정맥루 조성술은 자가혈관과 인조혈관으로 구분된다. 초음파로 진단했을 때 혈관 직경이 2.5mm 이상이면 자가혈관, 그 이하면 인조혈관으로 이어준다. 부분마취 후 확대경을 보면서 동맥 측면에 정맥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팔목, 위팔, 대퇴부 등에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임재웅 원장은 수술 후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는 가벼운 고무공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성숙을 시켜야 한다. 정맥 혈관에 동맥혈이 흐르게 되면서 커지고 강해지기에 해당 부위를 만지면 찌릿찌릿하거나 윙윙거리는 느낌이 들고, 휘이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런 느낌이나 소리가 있어야 수술이 성공적으로 된 것이라 판단하고 성숙기를 거쳐 사용하게 된다. 분당 500ml 이상의 혈류량, 직경 5~6mm 이상, 피부 아래 5~6mm 이내에 위치한 것이 투석혈관으로 적합하다 여겨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술이 잘 끝났다 하더라도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동정맥루 기능 저하 및 혈액투석 효율이 저하된다는 점에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서 합병증 예방 및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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