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태풍 ‘힌남노’... 제주는 지금 초긴장 상태입니다
역대 최강 태풍 ‘힌남노’... 제주는 지금 초긴장 상태입니다
  • 김재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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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50. 태풍 ‘힌남노’ 영향권 든 제주 초긴장

제주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진입했습니다. 5일 새벽부터 제주 전역에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고, 빗줄기가 굵어지는 등 역대급 태풍의 진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를 여행 중에 있는 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태풍 피해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경로.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경로. ⓒ기상청

제주기상청이 5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각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에 따르면 한라산 사제비 초속 29.1m, 새별오름 20.2m, 마라도 17.5㎜, 서광 15.9㎜, 낙천 15.8m, 서귀포시 가시리 13.2m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6일까지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제주의 바람은 원래도 특별한데 태풍이 올 때는 그 바람의 강도가 여러분들이 육지에서 만난 바람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가급적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여행 중이시더라고 외출을 삼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파손되어 있다. ⓒ김재원
강한 바람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파손되어 있다. ⓒ김재원

이번 태풍 ‘힌남노’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까지 몰고 올 예정인데요. 예상 강수량은 6일까지 100∼300㎜로, 산지는 6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한라산에는 지난 사흘간 4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전날 제주 서부지역인 대정과 모슬포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제주 농가주택 등에서 에어비앤비 형태로 숙박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안전한 곳으로 숙소를 옮기시거나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에 충분한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5일 오후부터 제주를 오고 가는 모든 비행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김재원
5일 오후부터 제주를 오고 가는 모든 비행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김재원
제주를 오고 가는 바닷길은 4일부터 전면 통제되었다. ⓒ김재원
제주를 오고 가는 바닷길은 4일부터 전면 통제되었다. ⓒ김재원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의 하늘길과 뱃길도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오늘 오후 1~2시쯤을 전후에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전편이 결항되었고 바닷길은 전날부터 11개 항로 17척의 배가 모두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당연히 한라산을 비롯한 주요 탐방로는 전면 통제가 된 상황이고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는 재난문자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김재원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는 재난문자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김재원

지금 제주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를 돌입했습니다. 계속해서 휴대전화에 울리는 재난문자만 읽어봐도 얼마만큼 긴장하며 태풍을 대비하고 있는지 여실히 느껴지는데요. 제주로 향해오는 가을 태풍을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절대로 해안가나 산지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태풍이 몰려올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 때문에 차량이 매우 심하게 흔들리며 도로가 물에 잠겨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태풍이 지날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방대원이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폭우로 고립된 주민을 구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대원이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폭우로 고립된 주민을 구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동 속도를 따져봤을 때 태풍은 6일 새벽 3시쯤 서귀포시 동쪽 해상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가 제주에 최근접할 때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재난문자와 일기예보에 집중하시고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부터 모두가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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