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분담 공평하게' 인식 높아졌지만, 실제 현실은?
'가사분담 공평하게' 인식 높아졌지만, 실제 현실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9.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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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대한민국 성인 남녀,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이 발표됐다. ⓒ베이비뉴스
대한민국 성인 남녀,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이 발표됐다. ⓒ베이비뉴스

어린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가사는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6일, 제27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2022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발표됐다. 그동안은 우리 사회 속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주제로 조명해왔는데, 올해는 그간의 변화된 사회상을 보다 종합적인 시각에서 파악하기 위해 주요 주제에 대한 남녀 통계와, 맞벌이 가구, 건강보험, 난임 시술, 사이버 성폭력 등 새로운 통계 지표를 폭넓게 수립했다. 

올해 통계 자료는 9개 분야 50개 통계 지표로 구성했다. 

우선 2022년 전체 인구는 5162만 8000 명으로 지난해 대비 0.2% 감소하고, 1인 가구(716만 6000 가구)의 남녀별 규모는 비슷했다. 2000년(222만 4000 가구와 대비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2020년 기준)는 559만 3000가구로, 45.4%를 차지하고 4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막내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이 44.8%로 2015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6.7%p+).

한부모 가구(2021년 기준)는 총 151만 가구로 전체 양육 가정의 6.9%를 차지하고 여성 한부모 가구가 75.2%로 남성 한부모 가구(24.8%)대비 약 3배 많았다.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의 남녀 격차는 19.3%p, 고용률 격차는 18.8%p로 00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대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5%p 상승한 53.3%,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8%p 하락한 72.6%였다. 또한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2000년 대비 4.2%p 높아졌고, 남성의 고용율은 0.8%p 하락한 70%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0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여성의 기간제 근로 증가폭이 컸다(3.7%p). 여성의 월 평균 근로시간은 155.4시간으로 남성보다 15시간 적고, 평균 근속년도도 5.4년으로 남성보다 2.7년 짧았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1만 1000명. 이중 남성의 비율은 26.3%였는데, 2015년과 비교했을 때 4.7배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근로자는 2015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고, 대부분 여성이었다(90.2%). 아울러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는 여성(15.2%)보다 남성(18.2%)비율이 높고, 201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유연근무 활용률이 높았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 중 고용보험 가입률은 66.5%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16.6%p 올랐고, 남녀 모두 상승추세였다. 건강보험 직장가입률도 여성은 14.7%p, 남성은 6.7%p 높아졌다.

규모 1000명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2015년 대비 1.8배 증가했고, 여성 임원 비율은 11.5%로 규모가 1000명 미만인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10.3%) 대비 1.2%p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 20.7%, 지방공기업 7.4%, 500명 이상 민간기업 23%로 2019년 대비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사이버 성폭력 검거인원은 4223명으로 이중 61.8%가 아동성착취물 범죄를 저질렀다. 2014년보다 3.6배 증가한 수치다. 성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3만 2335명이었는데, 2011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2021년 난임 시술 이용 환자 수는 남녀 모두 2017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산모 평균 초산연령은 32.3세로, 2005년 대비 3.2세 많아졌다. 

2020년 기대수명은 83.5년, 건강수명은 66.3년이다. 2012년 대비 각각 2.6년과 0.6년 증가했다. 주요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암이 1위를 차지했고, 폐렴이 새로운 5대 사망원인으로 등장했다.

여성의 5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이었고, 남성의 5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 비율은 남녀 모두 2017년 대비 감소했고, '일과 가정생활이 비슷하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남녀 모두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나(여성 67%, 남성 57.9%), 실제 가사 분담에 있어서는 '아내가 주로하고, 남편도 분담한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여성 51.7%, 남성 54.6%).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통계를 밑거름 삼아 우리 사회의 남녀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정책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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