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 사망 원인 1위 '자살', 삶의 만족도↓
우리나라 아동 사망 원인 1위 '자살', 삶의 만족도↓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12.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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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 발간, 8개 영역·60개 지표로 아동청소년 전반적 삶의 질 보여줘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통계청이 8개 영역 60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제시하는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코로나19 이후 삶의 질 자체도 저하했다. ⓒ베이비뉴스
통계청이 8개 영역 60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제시하는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코로나19 이후 삶의 질 자체도 저하했다.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은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2.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삶의 만족도는 67%로 집계됐는데 OECD 가입 국가 중 하위권이다.

통계청은 8개 영역 60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제시하는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아동청소년의 기준은 0~17세(고등학생 포함)이나 지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생애주기 단계 중 아동청소년의 전반적 삶의 질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첫 번째 보고서라는 의미가 있다.

최바울 실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 사회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이 어떠한지를 종합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이 결과가 아동·청소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이후 영양결핍률·사교육↑, 또래폭력 줄었지만 아동학대는 증가 

우선 우리나라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올해 기준 725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한다. 그러나 통계청은 2040년 이 비율이 10.2%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호대상 아동은 지난해 10만 명당 45.9명으로 감소추세다. 보호대상 아동이 발생하는 원인으론 학대(48.3%)가 가장 많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5년 16.0%에서 20년 9.8%로 감소하는 추세다. OECD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핀란드와 덴마크는 5% 미만으로 가장 낮고, 프랑스와 일본은 각각 11.7%, 14.0%로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아동·청소년이 있는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20년 2.7%로 전체 일반가구(4.6%)보다 낮은 편인데 침실기준에서 미달하는 비율은 아동·청소년 가구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침실기준은 1~2인 가구 방 1개, 3인 가구 방 2개, 4~5인 가구 방 3개, 6인 가구 방 4개를 의미한다.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2021년 10만 명당 2.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2.5명으로 2019년 2.1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12~14세의 자살률은 2020년 3.2명에서 2021년 5.0명으로 그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의 영양결핍률도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 1~9세는 3.4%에서 6.5%로, 10~18세는 16.7%에서 23.4%로 증가했다.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0%로 증가했으며 규칙적 운동 실천율은 2019년 14.7%에서 2020년 14.0%로 감소했다가 2021년 14.6%로 늘어났다.

학교 수업시간이 줄어들며 초·중·고생들의 평균 학습시간은 줄어들었으나 사교육은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사교육 참여율은 75.5%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과외 학습은 2014년 2시간 29분에서 2019년 3시간 5분으로 그 증가폭이 컸다. 평일 여가시간 3시간 이상의 비율은 2019년 34.7%에서 2021년 41.8%로 늘어났다. 아동·청소년들은 방과 후 주로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들으러 갔다(47.3%), 14.1%는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친구와 논다는 응답은 3.6%p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아동학대 피해는 늘어나고 또래폭력 피해는 감소했다.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의 비율은 2019년 10만 명당 380.3명에서 2020년 401.6명, 2021년 502.2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또래폭력 피해가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감소했지만 사이버상 따돌림과 괴롭힘은 다른 피해유형과 달리 코로나19 시기에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다(1.1%).

코로나19 시기의 가출 경험률은 2.9%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다가 2021년 3.2%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4%p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0년 30.5%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유치원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6년 17.6%를 시작으로 2021년 28.5%까지 계속해서 증가했다.

이 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으며 아동·청소년의 주관적 웰빙은 2017년 대비 2020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삶의 만족도는 2017년 6.99점에서 2020년 6.8점으로 감소, 긍정정서는 2017년 7.29점에서 2020년 7.19점으로 감소, 부정정서는 2017년 2.67점에서 2020년 2.94점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만15세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조사 대상 OECD 국가 30개 중 27위로 하위권이었다. 네덜란드는 90%, 멕시코는 86%, 핀란드는 84%였고 영국 64%, 일본 62%, 터키는 53%로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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