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지난 3년간 다문화가족의 생활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사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의해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1만 5341가구를 표본으로 지난해 7월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결혼 초기(5년 미만) 이혼·사별로 인한 가족 해체 비율이 2009년에 53.1%에서 2013년 37.8%로 15.3% 감소했다. 학대와 폭력에 의한 이혼·별거 역시 2009년 12.9%에서 2012년 5.1%로 낮아졌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국내거주기간은 증가했다. 체류기간 5년 이상인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비율이 2009년 다문화 실태조사와 비교해 31.5%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중 71.4%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알고 있고 46.2%가 한 가지 이상의 교육 및 지원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3년간 여성 결혼이민자의 고용률은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월평균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 비율이 2009년 59.7%에서 2012년 41.9%로 17.8%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단순노무직 비율은 2009년 21.6%에서 2012년 29.9%로, 일용직 비율은 2009년 14.8%에서 2012년 18.9%로 나타나 주로 질 낮은 일자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3년간 사회적 차별 경험자 비율은 36.4%에서 41.3%로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새롭게 제기된 정책 과제에 적극 대응해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사회통합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