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다스리는 한방차는?
냉방병 다스리는 한방차는?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3.07.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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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여름철 냉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에 좋은 ‘불환금정기산’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여름철이 되면 지하철에서는 에어컨 온도 전쟁이 벌어집니다. “너무 덥다”며 온도를 내려 달라는 사람들과 “너무 춥다”며 온도를 올려 달라는 사람들의 민원이 팽팽하게 맞서서 온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건강 상태가 다르고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체감 온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에어컨 가동으로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은 여름철 더위가 아니라 냉기 때문에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사무실 등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에어컨 냉기에 계속 노출이 되거나, 더운 실외와 냉방이 잘된 카페나 음식점, 대중교통 등을 오가다 보면 급격한 온도 격차 때문에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냉기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 것을 냉방병이라고 합니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여러 가지가 나타나는데,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 열이 오르거나 자꾸 졸음이 오고 피로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를 하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냉기에 오래 노출이 되면 자궁 기능 저하로 냉대하, 생리통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 같으면 실내 온도 조절을 하거나 스카프나 긴팔 옷 등을 준비해서 냉기에 직접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목 뒤에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혈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여름 감기에 쓰는 처방인 ‘불환금정기산’은 현대에서는 여름철 냉방병에 적용하면 좋습니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는 증상을 비롯해서 전신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 외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설사, 몸살 등에 적용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불환금정기산 처방은 창출, 후박, 진피, 곽향, 반하, 감초로 구성이 됩니다. 이 처방은 이미 냉방병으로 여러 증상을 겪을 때도 도움이 되지만, 여름마다 자주 냉방병에 걸린다면 예방을 위해 미리 먹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이 처방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주로 위장을 튼튼히 하며 각종 소화기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좋습니다. 따라서 냉방병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소화불량이 잦을 때,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있을 때 증상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속이 답답할 때도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간단하게 생강차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강은 냉기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에어컨 바람에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오한을 느끼고 손발이 차게 느껴질 때 생강차를 하루 1~2잔 정도 마시면 몸에 온기가 돌면서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냉기가 가시게 됩니다.

대추도 가볍게 집에서 차로 끓여서 먹기 좋은데, 생강과 마찬가지로 몸을 따뜻하게 해서 냉기를 몰아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냉기로 떨어진 소화 능력을 강화하며, 피로를 풀어주고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욱이 생강과 대추는 서로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함께 끓여서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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