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2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이르면 24일부터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입장문을 내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닌 인류 미래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다. 과학적 검증에 대해서도 논란이 남아있다"라며 "30~40년 동안 방출될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은 아직 불확실한데 10년뒤, 30년 뒤 우리 바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경기도는 추경으로 대책을 세워야하고,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라며 "남의 나라 일에 왜 우리 세금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냐"고 비판했다.
또한 "오염수 방류로 사회 갈등과 혼란이 심해지고 있는데, '사회적 안전'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홍보영상을 제작한 것,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인정한 것 등을 언급하며 "독립적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한국 정부의 방조가 낳은 합작품'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냈는데 이젠 '방조'를 넘어 '공조'라는 생각이 들고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영화 '괴물'(2003)에서 한강에 유해 화학물질을 버리는 영화 속 장면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쉬운 방법을 택했다는 점, 그리고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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