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영유아교사 1400명 국회 앞 집결... "유보통합, 차별없이 실시하라"
전국 장애영유아교사 1400명 국회 앞 집결... "유보통합, 차별없이 실시하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8.30 15:53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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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니는 장애영유아와 장애영유아교사 권리를 보장하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회 앞에 전국 장애영유아교사 1400명이 집결해 차별없는 유보통합을 촉구했다. ⓒ베이비뉴스
국회 앞에 전국 장애영유아교사 1400명이 집결해 차별없는 유보통합을 촉구했다. ⓒ베이비뉴스

전국의 장애영유아교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차별없는 유보통합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영유아교사회를 비롯한 6개 기관 소속 1400명의 장애영유아교사들은 30일 '전국장애영유아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장애영유아의 권리보장과 어린이집 장애영유아교사의 전문성 인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차별없이, 균형있는 유보통합 추진을 당부했다. 

이번 결의대회에 참가한 단체는 전국장애영유아교사회,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전국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 전국장애영유아학부모회,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다. 

장애아전문 시립서호어린이집에서 장애영유아보육교사로 일하는 천다영 교사는 개회사에서 "장애영유아가 다닐 유치원은 부족하고, 어린이집에는 특수교사가 없고, 의무교육 관련 규정은 부재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성을 강화해온 어린이집 교사들의 보육으로 장애아동들이 진학 전까지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양성체계가 다양하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을 부정당하는 작금의 사태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장애영유아 의무교육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보통합에서 어린이집 장애영유아 교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장애영유아 권리 존중과 보장의 관점에서 유보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장애영유아교사회를 비롯한 6개 기관 소속 1400명의 장애영유아교사들은 30일 '전국장애영유아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장애영유아의 권리보장과 어린이집 장애영유아교사의 전문성 인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차별없이, 균형있는 유보통합 추진을 당부했다. ⓒ베이비뉴스
전국장애영유아교사회를 비롯한 6개 기관 소속 1400명의 장애영유아교사들은 30일 '전국장애영유아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장애영유아의 권리보장과 어린이집 장애영유아교사의 전문성 인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차별없이, 균형있는 유보통합 추진을 당부했다. ⓒ베이비뉴스

장애아전문 씨튼어린이집 학부모 이명신 씨는 "아이가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받으며 차별없는 교육을 받으려면 선생님들도 유치원 선생님과 차별받지 않고 같은 환경에서 근무해야 한다"라며 "장애영유아가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보통합을 실현해 달라"고 말했다.

장애아전문 부천혜림어린이집의 홍성주 유아특수교사는 "유보통합에서 장애영유아와 이들을 보육하는 교사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특히 일부 유아특수교육관련 단체 및 교육전문가의 '특수교육의 특수보육화 통합'이라는 왜곡된 주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간 보육현장에서 근무해온 장애영유아교사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해서라도 장애영유아 교사들이 특수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요샙 장애아통합부평맑은내어린이집 장애영유아담당 보육교사는 "지난 40년의 장애아보육서비스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만 명 넘는 장애아동의 어린이집 입소는 바로 장애아동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장애영유아교사들은 유보통합에 맞춰 전문성을 향상하고자 하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싶어도 그러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아담당교사로 필요한 자격과 전문성을 향상할 당사자의 의견을 취합해 많은 데이터에 기반한 적합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경력교사만을 위한 학과 교육과 국가시험제도 도입 방안 등 별도 과정을 고려하되 자격취득이나 상승과 같은 논리보단 전문성 향상에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연 전국장애영유아학부모회고문은 2022년 11월 7일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가 대한민국 정부에 내린 결론 및 권고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유아가 어느 기관을 이용하든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특수교육대상유아가 재원하는 어린이집에 특수교사를 배치하거나 파견하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특수교육대상유아에 대한 의무교육 예산을 편성하여야 하며, 어린이집의 특수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을 포함하여 특수교사 충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및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혜연 고문은 "우리나라가 그해 11월 18일 비준국가로 가입하면서 꼭 이행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하며 "특수교사 충원 계획안에 현장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지역대학의 학과를 통한 교원과정도 개설해 장애유아를 위한 보육ㆍ교육의 최적 환경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결의문 낭독하는 모습.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결의문 낭독하는 모습.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권일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특별한 교육보육적 욕구를 가지고 있고 재활관련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의무교육대상인 장애유아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왔다. 또, 질적으로 낮은 근무여건으로 인해 어린이집에서의 법적 특수교사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애영유아에게 생존과 같은 교육권 확보가 이뤄질 떄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헌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자문위원은 "기관별 격차해소와 교사들의 자격보완을 통해 질과 양의 상향 평준화를 꾀하는 유보통합은 국가의 책무"를 강조하고 "그동안 열약한 보육현장에서 애써온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유보통합을 통한 교육 보육의 질 향상, 장애영유아와 담당교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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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2023-10-14 18:36:22
제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으면 무작정 떼쓰지말고 노력 좀 합시다.. 누구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전문성인데... 꽁으로 먹을려는 사람들땜에 속상하네요... 유아특수교사 하고 싶으면 거기에 걸맞는 대학에 가서 당당하게 자격을 취득하세요!!!!!!

wm**** 2023-09-07 08:59:16
어린이집부터 공립유치원까지 특수교사로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장애영유아 보육교사가 갖는 시간 이수 정도의 연수는 연수내용이나 질 자체에서 특수교사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기에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집 특수교사가 3명 이상인 경우 1명은 특수교사 전공 자격증이 필요한 이유도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과거 선배 선생님들이나 현재 일반교사들도 전문성을 위해 대학을 편입하거나 대학원을 진학하는 등 쉬지 않은 노력을 통해 전문 자격증을 발급받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바쁘고 힘든 삶의 전선과 경제적인 부분을 감수하더라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서였겠지요
만약 장애영유아통합교사급의 연수정도로 자격증이 발급된다면
곧 간호조무사도 간호사와 같아지고, 공무직도 공무원화되는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o**** 2023-09-06 10:45:04
댓글이 어린이집 특수교사로 근무하는 교사로써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유보통합을 앞두고, 그냥 자격인정을 요구하는것이 아니라
최소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이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할수있도록 관심가져달라는 것입니다.
교육기관과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이던 일반아동이던 모든 아이들이
편견없는 교육(지원)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jj**** 2023-09-03 23:15:04
특수교사 양성과정 체계 부족으로 인해 현장에 특수교사가 부족한 공백을 메꾸고자 장애영유아를 위한 교사 제도가 생겨났고, 어린이집에 입소하는 장애영유아들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여 특수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교사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교사와 배우는 과정이 분명 달랐지만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배워나가고 교사 연수등을 통해 부족한 공부해나가는 교사도 존재합니다. 개별화교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유보통합을 이유로 장애영유아 교사가 특수교사로서의 역할을 배제당한다면 가장 큰 타격은 교육이 필요로 한 아이들일것입니다. 양성과정을 개편한다 해도 당장 특수교사가 배출되지 않을테고 그렇다면 분명 현직에 있는 교사들로 그 공백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체계가 필요하다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이번 결의대회도 무조건적으로 장애영유아를 위한 교사를 특수교사처럼 대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 필요로 한 아이들을 위해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유보통합을 실현시

kimhj**** 2023-09-02 08:41:47
제대로된 합의나 결정없이 소모적인 싸움만 붙이고 있는 이러한 졸속 행정에 현장에 있는 교사들만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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