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기침 가라앉히는 호흡기 보약, '무'
잦은 기침 가라앉히는 호흡기 보약, '무'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4.02.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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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겨울에 만들어두면 좋은 무꿀청
무는 폐와 기관지의 진액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건조한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베이비뉴스
무는 폐와 기관지의 진액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건조한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베이비뉴스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겨울은 고통스러운 계절입니다. 외출해서는 낮은 기온과 찬바람에, 실내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목과 코를 비롯해 호흡기 전체가 건조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호흡기 관리가 어려운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좋은 본초가 있는데 바로 ‘무’입니다.

단맛을 품은 겨울철 무는 배추와 더불어 김장의 재료로 우리에게는 익숙합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즐겨 먹게 되는 무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김치로 매일 밥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소고기무국, 무생채, 무조림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대중적인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체했을 때 간편하게 약 몇 알로 체기를 가라앉힐 수 있지만 과거 우리 조상들은 천연소화제로 무를 가까이 두었습니다. 이는 무에 디아스타제 같은 소화 효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밀가루 음식 등을 먹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마다 무를 갈아서 즙을 내 소화제처럼 먹었습니다.

무에 들어 있는 소화 효소는 익혔을 때보다 생으로 먹었을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소화 촉진을 위해 무를 먹을 때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어야 합니다. 무를 작게 자른 다음 이를 믹서기 등에 넣고 곱게 갈아서 즙을 내려서 이를 마시면 되는데, 식후에 소화가 원활하지 않고 속이 불편하고 트림이 자꾸 나거나 명치가 꽉 막힌 것처럼 불쾌한 증상들을 잘 다스려줍니다.

겨울 보약이 되는 무를 간편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으로 만들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를 믹서에 곱게 갈아서 꿀과 섞거나 혹은 무를 가늘게 채썰어서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은 후 무가 잠기도록 꿀을 채워넣으면 됩니다. 보통 이렇게 만들어 3~4일 정도 숙성시킨 후에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이때 무의 껍질을 너무 많이 벗겨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 껍질에는 해독,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C,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성분들입니다. 겨울철 호흡기가 약해서 기침을 자주 하거나 진액 부족으로 목이나 코가 지나치게 건조해져서 숨 쉬기가 편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가 호흡기 보약이 됩니다.

무는 폐와 기관지의 진액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건조한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또한 뻑뻑한 가래를 묽게 하여 배출시켜주며, 호흡기 점막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를 비롯해서 비염, 천식 같은 여러 호흡기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좋습니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운동량도 줄어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식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칼로리 높은 음식, 당과 포화지방이 많은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을 절제 없이 섭취하다가는 비만, 당뇨,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무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을 주고 혈당, 혈압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겨울철 군살이 붙지 않도록 식단 관리를 할 때 무를 잘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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