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즙, 무조건 좋기만 할까?
건강즙, 무조건 좋기만 할까?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4.0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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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간이 약하다면 칡즙, 신장 약하면 사과즙 주의해야
건강즙을 먹을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고려해서 먹어야 한다. ⓒ베이비뉴스
건강즙을 먹을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고려해서 먹어야 한다. ⓒ베이비뉴스

새해가 되고 설날이 되면 가장 가까운 이들의 건강을 챙기게 됩니다. 1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이맘때쯤 보약을 지어 먹거나 평소 소홀히 했던 영양제나 건강 식품을 구입하거나 선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건강 상태는 저마다 다르듯 같은 건강 식품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효과가 있고 누군가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건강즙을 먹고 간 수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즉 가볍게 생각하고 먹었다가 오히려 우리 몸을 더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을 위해 건강즙을 먹는다면 어떤 효능이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확인하고, 주의사항은 무엇인지도 까다롭게 체크한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가장 안심하고 섭취하는 것은 과일즙인데 과일의 경우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즙으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 또한 과일을 보다 간편하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서 습관적으로 과일즙을 챙겨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을 즙으로 만들 경우 과일 속 당분이 농축되어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주범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 위험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 혈당 관리의 독이 되는 과일즙은 삼가야 합니다.

사과, 양파, 배도 건강을 위해 자주 먹는 건강즙의 종류인데, 이들 세 가지 건강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칼륨 함량이 높다는 것입니다. 칼륨은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트륨의 과다 섭취를 막아주는 좋은 영양소이기도 하며, 적절한 칼륨 섭취는 피로 해소, 근육 강화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사과, 양파, 배에는 칼륨이 다량 들어 있으며 이를 즙으로 만들어 먹을 경우 칼륨 농도가 더 높아져서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내 칼륨 농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과나 배, 양파를 즙으로 내어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갈근, 칡의 경우에도 건강즙으로 익숙한 약재인데 옛날에는 배가 고플 때 칡을 캐어 먹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익숙한 본초이기도 합니다. 칡은 해독 작용을 하며 간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칡을 즙으로 만들어 고농축이 된 상태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임의로 함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늘이나 생강의 경우 한국인의 음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로 가장 대중적이면서 익숙한 것입니다. 또한 해독, 항균, 항염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잘 활용하면 우리 몸에 이로운 식품입니다. 하지만 마늘과 생강 모두 매운맛을 내는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농축해서 먹을 경우에는 위를 강하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속쓰림이 있거나 위염, 식도염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마늘이나 생강을 즙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즙을 먹을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고려해서 먹어야 합니다. 한 가지 건강즙을 오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즙을 먹을 때는 물과 함께 먹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과일즙이 아니더라도 채소즙 등을 먹으면서 꿀이나 설탕 등을 과도하게 섞어서 먹는다면 혈당 관리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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