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 "서울형 키즈카페에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 제안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형 키즈카페에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 제안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1.2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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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못찾아 90억 원 불용 추정... "큰 놀이기구로만 채우지 않아도 뛰어놀 수 있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형 키즈카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김경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형 키즈카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김경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형 키즈카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권이 보장되는 행복한 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동 1인당 10㎡공간 확보, 보육교사 의무배치, 면적별 이용아동 연령구분, 휴일포함(화~일) 운영, 도보 이용 가능한 거리 내 점진적 확대 등을 내세운 복지시설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형 키즈카페는 지난 2022년에도 21개소를 만들겠다고 하였지만, 5개소밖에 새로 만들지 못해 예산을 불용시켰다. 올해에도 32개소를 만들겠다고 약 200억원을 편성하고,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 때 35개소를 추가 설립하겠다며 약 300억 원을 증액받아 2023년 한 해에만 총 약 5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편성했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9월 말을 기준으로 약 90억 원을 서울형 키즈카페의 불용추정액으로 제출했다. 게다가 넓은 공간 발굴에 대한 어려움 등의 문제로 해당 불용추정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3년도 예산과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때 유휴공간 발굴 등의 어려움으로 예산 불용을 예상하고 지적했음에도 반복된 불용은 혈세의 낭비”라고 비판하며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하여 개설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며 크고 거대한 놀이기구로 채우려하지말고 아이들의 활동과 재미를 고려하여 사업을 재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 실장도 스마트놀이터와 같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할 것을 구상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자치구별로 키즈카페 조성에 큰 편차가 나타났다. 도봉구와 동작구에는 8개소, 양천구에는 7개소가 설치 및 예정됐지만 금천구, 서대문구, 성동구, 강남구의 경우엔 1개소만 설치 및 예정이다.

행정구역별 0~7세 아동의 수를 확인해보면, 2023년 10월을 기준으로 송파구가 약 3.2만명으로 가장 많고, 종로구가 약 4천명으로 가장 적다. 1만명 정도의 아동이 살고 있는 도봉구에는 서울형 키즈카페 8개소가 설치 및 예정되어 있지만, 각 1.3만명, 1.7만명, 2.3만명이나 되는 아동이 사는 서대문구, 영등포구, 강남구의 경우엔 오직 1개소 뿐이다.

김 의원은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설치 수가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동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만 과도하게 설립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내부에 다양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넓은 공간 확보가 필수다. 

김 의원은 “강남구의 경우, 이러한 공간확보에 문제점을 겪어 더욱 수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션플로우 기법을 활용해 미디어아트에 적용한다면 훨씬 좁은 20~30평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22년도 선정되었던 서울형 키즈카페 21개소 중에서 개관해 현재 운영 중인 곳은 8개소밖에 되지 않는다”며 “’23년도에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증액했음에도 불용시키는 것은 시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력화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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