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 어린이집서 영아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특별활동 받고 있다"
"만 2세, 어린이집서 영아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특별활동 받고 있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1.27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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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특별활동 실태조사] ①어린이집 10곳 중 5곳 이상 영아 특별활동 실시, 예체능부터 인지교육까지 광범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현행법상 만 24개월 이상의 아동들은 어린이집에서 이른바 '특별활동'과 '특성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체육, 미술, 음악, 댄스부터 영어, 수리, 과학, 교구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으레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특별활동'이 아동의 발달단계와 맞지 않게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고, 조기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만 0세부터 만 2세까지의 영아 사교육 및 조기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아의 발달권을 보장하는 정책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아이들이행복한세상 연구진과 함께 영아 부모와 영아 담당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어린이집에서 근무 중인 영아 보육교사 417명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부모 935명 총 1352명이 참가했다. 베이비뉴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가정 내 사교육 실태, 어린이집 영아반의 특별활동 및 특성화 프로그램 실태를 3회에 걸쳐 기획연재하며 현황을 알려내고 정책적 대안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① 영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실태
② 영아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의 문제
③ 정책 대안 제시 

만2세 아동으로 실시되는 어린이집 특별활동, 문제 없을까? 아동 발달엔 어떤 영향 미칠까? ⓒ베이비뉴스
만2세 아동으로 실시되는 어린이집 특별활동, 문제 없을까? 아동 발달엔 어떤 영향 미칠까? ⓒ베이비뉴스

우선 용어부터 확실히 정리하자. 특별활동은 '보육과정 외에 진행되는 활동프로그램으로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 등 보육교직원이 아닌 외부 강사에 의해 어린이집 내·외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어린이집에 소속되지 않은 외부강사가 진행하며, 24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단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24개월 이상의 영유아와 함께 보육받을 경우, 보호자 동의나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실시할 수 있다. 특성화프로그램은 '통상적인 연령별 보육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지만 보육교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어린이집 소속 강사, 주로 담임교사가 진행한다. 

전국보육실태조사(보건복지부) 결과, 영아 특별활동을 실시하는 어린이집은 2021년 52.4%에 이르며, 전국 어린이집의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김은영 외(2016,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의 연구에서도 2세반 영아의 75%가 평균 2.6개의 특별활동에 참여할 만큼 어린이집 내 특별활동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영아를 돌보는 보육교사 417명과 어린이집 재원 중인 영아의 부모 935명, 총 1352명에게 영아반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물었더니 우선, 교사의 61.6%, 부모의 53.2%가 특별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별활동 가짓수는 교사의 경우, 두 가지 한다는 응답이 30.6%, 세 가지 한다는 응답이 41.0%였고, 부모의 경우, 두 가지 한다는 응답이 43.6%, 세 가지 한다는 응답이 27.6%였다. 

영아반에서 하고 있는 특별활동의 종류에 대해서 부모의 경우, 체육(61.3%), 오감놀이(53.0%), 음악(44.6%), 영어(39.1%), 몬테소리 등 교구활동(17.4%)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의 경우, 체육(79.3%), 음악(62.2%), 영어(42.3%), 오감놀이(34.7%), 미술(18.9%) 순으로 응답했다. 부모와 교사 모두 체육이 가장 많다고 응답했으며, 체육, 음악, 오감놀이 등 예체능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조기인지 사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의 경우 부모 39.1% 교사 42.3%가 응답했고, 교구활동은 부모 17.4% 교사 3.2%, 과학수학은 부모 2.4% 교사 3.2%가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성화 프로그램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교사의 50.4%, 부모의 43.7%가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짓수는 교사의 경우, 한 가지를 한다는 응답이 46.7%, 두 가지를 한다는 응답이 31.9%였으며, 부모는 두 가지를 한다는 응답이 41.3%, 세 가지를 한다는 응답이 25.4%였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종류에 대해 물었을 때 부모는 오감놀이(57.0%), 교구활동(41.8%), 영어(26.9%), 요리활동(28.1%), 미술(24.0%), 도서활동(20.3%), 생태활동(11.2%), 한글수 학습지(10.8%)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는 교구활동(46.7%), 오감놀이(35.2%), 도서활동(21.9%), 미술(21.4%), 요리활동(14.3%), 영어(11.4%) 순으로 응답했다. 조기인지 사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의 경우 부모 26.9% 교사 11.4%가 응답했고, 교구활동은 부모 41.8% 교사 46.7%, 도서활동은 부모 20.3% 교사 21.9%, 한글이나 수 학습지는 부모 10.8% 교사 3.3%가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한 실태를 물었을 때, 주간 활동 횟수는 부모의 경우 2회 39.7%, 1회 37.2%, 3회 20.2%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교사의 경우 1회 45.8%, 2회 31.3%, 3회 9.6%, 5회 9.6%의 순으로 응답했다. 평균 수업 시간은 1회당 평균 22.4분이라고 교사들이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어 조기교육이 이처럼 특별활동과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심층인터뷰를 통해서 영어뿐 아니라 한글∙수 등의 인지교육도 이뤄지고 있는데 영상을 활용하기도 하는 등 조기인지교육과 교육용 미디어 노출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러한 실태를 확인하면서 보육현장에서 영아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특별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다음 기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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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ps**** 2023-11-27 12:24:56
기자는 아기를 안키워본건가... 문화센터만 가도 6갤부터 수업하는데... 만 2세면 한국나이로 4살인데....
특별활동 촉감놀이. 체육수업 이런게 애들 발달에 얼마나 좋은데... 누가 영어를 억지로 주입식교육을 시킨다고
좀 이런기사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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