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 부부의 재테크 요령
연봉 5000만원 부부의 재테크 요령
  • 칼럼니스트 이승철
  • 승인 2013.03.15 15:4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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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어떻게 쪼개고 어떻게 굴려야 할까

2013년은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큰 변화가 생기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우선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개인별 2000만 원으로 하향되면서 여러 가지 세제가 바뀌었다. 또 신개인연금과 실손의료비 보험 상품이 변형되고, 재형저축의 판매가 개시되는 등 차례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세금 제도나 금융 상품에 변화가 오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들을 크게 3가지 정도 이야기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노령화의 급격한 진전으로 노후 대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둘째, 저금리 기조의 정착으로 투자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셋째, 저성장 시대의 고착화로 급격한 소득의 상승이나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힘들어진 것이다.

 

이것들은 이미 자산이 형성되어 있는 40대나,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50~60대 부부와는 다르게 앞으로 20~30년 정도 경제활동을 하며 자산을 형성하고 키워 가야 하는 신혼부부들에게 더욱더 의미가 크다.

 

우선 부부의 연봉 합산 5000만 원 기준 월 소득을 420만 원으로 잡았을 때 해야 할 첫 번째 과정은 불필요한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우선 부부의 연봉 합산 5000만 원 기준 월 소득을 420만 원으로 잡았을 때 해야 할 첫 번째 과정은 불필요한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저축과 투자에 나서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바로 지출 분석이다. 지출 분석은 단기적으로는 매월 나가는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자동이체 되고 있는 고정 지출은 없는가? 변동 지출 부분에서 과소비 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아야겠다.

 

단기적 지출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생애 지출 분석이다. 내가 향후 살아가며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생애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부부 노후 자금, 내 집 마련, 자녀 교육비 등이 대표적인 생에 이벤트이다.

 

부부 노후 자금은 최소 3억 원에서 최대 14억 원까지 여러 의견이 있지만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을 다 감안하더라도 개인연금으로 최소 2~3억 원 이상은 준비해야 한다, 내 집 마련 자금은 수도권과 지방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3억 원~ 6억 원 정도 감안한다. 자녀 교육비도 자녀 1인당 1억 50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 정도 든다는 것이 대표적인 통계다.

 

이렇게 하면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30대 부부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써야 될 돈은 10억 원이 넘는다. 10억 원이라는 돈은 연봉 5000만 원이면 20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자금이다. 살아가면서 꼭 써야 되는 생활비나 식비 등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생애 지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0대 부부의 앞길에 놓인 길은 어느 세대보다 힘든 길이다. 앞 세대가 누렸던 급격한 산업화의 혜택도,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혜택도 누리기 힘들고 집값을 비롯한 각종 물가는 오를 대로 올라 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월하게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은퇴를 앞둔 부모 세대 역시 늘어난 수명에 비해 노후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현재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의 힘을 빌리는 꾸준한 장기투자와 자신의 능력개발을 통해 소득 생산 능력을 올려가는 것 밖에 없다.

 

우선 부부의 실수령 연봉 합산 5000만 원 기준 월 소득을 420만 원으로 잡았을 때 해야 할 첫 번째 과정은 불필요한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불필요한 고정 지출의 1순위는 중복되거나 과도하게 책정된 보장성 보험료나 5~10만 원 정도의 저축성 보험료다. 값비싼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을 이용하고 과도하게 책정된 각종 건강보험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해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장성 보험료는 소득의 5~8%, 부부합산 25~3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 딱히 사용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소액의 저축성 보험이 있다면 명확하게 사용 목적을 수립하던가 아니면 자신의 사용목적에 맞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그 외에 통신비, 각종 렌탈비 등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정리해 가처분 소득을 확보하자.

 

변동 지출 관리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와 현금 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소비를 유도하다 보니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과한 지출을 발생시킨다. 신용카드는 가계에 1~2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 적당하다.

 

이렇게 지출을 줄이는 목적은 모든 지출을 제외하고 최소 150만 원 이상의 저축여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의 50% 즉 월 200만 원 이상 저축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하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쉬운 일은 아니다.

 

저축여력이 확보 되면 소득의 10~20%인 40만 원에서 80만 원 정도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2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공시 이율 상품을 이용하거나 변액 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현재 판매 개시된 재형저축을 이용하거나 우량주 펀드에 가입해 5~7년 중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50만 원~100만 원 정도다.

 

노후 자금과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중, 장기 투자 플랜이 완성되면 남는 자금과 변동 지출의 잔액을 이용해 단기 변동에 대응할 비상 자금과 향후 목돈 투자를 위한 종자돈 마련을 위해 저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1~3년 만기 적금 상품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투자하고 비상 시 가장 먼저 해지해 불시의 지출 때문에 노후 자금이나 주택 자금과 같은 중요한 자금 마련 플랜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재테크 전문 칼럼니스트 이승철은 前 한국GA홀딩스 지점장을 지냈으며 현재 신혼부부의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Wedding care center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신혼 때부터 재테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불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승철 칼럼니스트는 재테크 연재 칼럼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신혼부부들에게 소금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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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13-03-16 09:25:00

재테크는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꼼꼼히 잘

qkrdbs**** 2013-03-16 08:21:00

쉬운듯 어려운게 재테크

jhwa**** 2013-03-15 17:14:00

연봉 5천일떄 이 기준이면...
저는 훨

pe**** 2013-03-15 16:49:00

재테크만큼 어려운게 또 있을까요..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을 보아도 20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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