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교육을 위해 아기를 울려도 괜찮을까요?
수면 교육을 위해 아기를 울려도 괜찮을까요?
  • 칼럼니스트 윤정원
  • 승인 2023.12.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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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180된 아기 수면 교육이 걱정인 부모에게

Q. 첫 출산을 하고, 태어난지 180일 된 아기를 양육하면서 어떻게 키워야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수면 교육을 위해 잠자는 시간을 통제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아기를 울려야하는 경우가 있는 데 괜찮을까요? 

올바른 수면교육 방법은? ⓒ베이비뉴스
올바른 수면교육 방법은? ⓒ베이비뉴스

A. 양육 방식을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1) 적어도 유행을 따르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양육방식에 대한 정보가 넘치고, 과거에 비해 육아문화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집단의 의식을 반영하는 척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행에 반응하는 정도는 자신의 의식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 교육 등 사람들이 따르는 것을 검증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합니다. 여기서 검증은 양육자와 아기, 우리집 환경과 생활 패턴에 맞는지의 여부입니다.
 
2) 불안할 수록 유행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유행은 군중심리의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군중심리는 남과 다른 것에 대해 불안한 마음으로, 선동에 취약한 자아가 안정을 취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종종 소신을 갖는다는 것을 자기 주장이나 고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소신은 심리적 유연성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유행에 따르지 않으려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 경직될 수 있고, 유행하고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도 융통성과 유연함이 부족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소신의 양상입니다. 출산 후 100일 정도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활을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아기를 잘 키워야한다는 다짐이 불안으로 인해 양육자의 소신을 잠식시킬 수 있으니 질문자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체크하고, 유행보다는 우리에게 맞는 방식을 차분하게 찾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3) 갓 태어난 아기는 자연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생명의 신비로움은 자연의 신비와 유사합니다. 양육과 자연은 개입과 관리를 하기 위해 반드시 각각의 특질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예로 도시에 공원을 조성할 때 주변의 자연 생태를 이해하고, 환경 조건에 맞춰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처럼 아기도 체질 및 기질을 알기 위해 관찰하며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기를 다방면으로 파악하기 전에 교육을 하게 되면 역효과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기본은 조건을 조작하는 것이지만 출생 후 최소 1년 정도는 신체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패턴을 만들어갈 것을 권합니다. 그 이후 아기가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건들을 조작하면서 지시에 따르고 통제가 가능하도록, 교육을 순차 점진적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B. 양육은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입니다

1) 양육은 모방이 아닌 창조입니다

주변에서 양육에 관련된 내용을 추천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하면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괜찮을까요? 같은 아기, 같은 양육자가 없기 때문에 양육 방식도 비슷한듯 하지만 모두 다를 것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우리만의 것을 창조해야 하는 데 창조도 모방에서 시작되므로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수집해서 참고하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정도가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건전한 창조는 지혜로움을 수반해야 합니다. 

2) 양육이 보편적일 때 개별성이 돋보입니다

보편적인 범주에서 양육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세부적으로 개별성을 유지하는 개성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생후 1년쯤 되면 아기가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 어느 정도 규칙이 생기면서 보편성을 갖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잠을 자는 방식에 있어서 혼자 재우거나 양육자와 함께 자는 등을 정하는 것이 개별적 개성에 해당됩니다. 개별성은 보편성을 전제로 해야만 가치를 발하는 개성으로 창조될 것입니다. 

3) 축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생명의 탄생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일 것입니다. 탄생의 기쁨과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십시오 양육자의 정서에 도움이 됩니다. 임산부에서 산모, 양육자로 이어지는 역할에 대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은 안정된 정서에서 생성됩니다. 육아와 교육은 계획한 대로 획일적으로 끼워 맞춘다기보다는 자연현상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개별화, 개성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과 교육학 석사, 동대학 일반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에서 심리치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간이 평생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학문이 있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철학과 소신으로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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