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지난해 12월 29일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성소수자가 수상한 건 이번이 최초.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방송인 홍석천도 데뷔 이래 30년 동안 쉬지 않고 방송에 출연해왔으나 수상은 커녕 그 어떤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13일 청룡시리즈 어워즈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다.
홍석천은 당시 개인 SNS에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슨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 없었다"라며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한 바 있다.
풍자의 수상 소식에 진보당은 1일 논평을 발표해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성소수자가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공고하게 자리잡아있던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과 배제를 넘어, 대중의 애정과 포용 위에 이뤄진 수상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곁에는 성소수자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보다 많이 지상파에서 만날 수 있는 사회, 소수자가 지워지지 않는 2024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상을 받은 풍자는 수상소감에서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 서러움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께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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