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도 없는데 무슨 건강검진?
아픈데도 없는데 무슨 건강검진?
  • 신세연 기자
  • 승인 2013.03.20 19: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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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

'아픈데도 없는데 무슨 건강검진이야.'


'애 대학부터 보내고 시간이 나면 (건강검진) 받지.'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 하면 이렇게 생각부터 하게 된다. ‘건강검진’은 어디가 아프거나, 시간이 날 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김지은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서 ‘건강검진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건강검진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오해와 건강검진의 필요성,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등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김지은 교수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서 ‘건강검진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건강검진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오해와 건강검진의 필요성,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등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김지은 교수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서 ‘건강검진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건강검진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오해와 건강검진의 필요성,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등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 건강검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사람들은 누군가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하면 대게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그러나 김 교수는 건강검진은 어떤 증상이 있어서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받기도 하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현재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은 무증상 성인에게서 각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큰 병으로 커지는 것을 막는 데 목적이 있는 예방 중심의 의학이다. 현대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검진 결과가 양호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건강검진은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술, 담배, 비만 등의 위험인자가 지속된다면 언젠가 병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2년에서 3~5년 간격으로 지속해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 결과에 이상이 없어도 20~30대는 적어도 2년마다, 40~64세는 1~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건강검진으로 신체에 있는 모든 질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백혈병 등의 혈액암과 맹장염이나 급성심근경색 등의 급성질환, 관절염이나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 말초신경질환, 만성피로 증후군, 면역력 저하 등은 건강검진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대부분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병이거나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을 정확하게 검진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사에게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할 여성 암, 건강검진으로 예방

 

이어 김 교수는 건강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주요 암을 소개했다. 김 교수가 이날 강좌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갑상선(갑상샘) 암이다. 여성 10만 명 중 108.2명이 발병한다. 2위는 유방암으로 10만 명 중 54.1명이 발병한다. 이어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순이다.

 

김 교수는 “갑상선 암은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해 진단한다. 예후가 좋은 유두상 암과 여포암이 95%를 차지하며 초음파 검사 시 양성 결절이 많이 매우 발견되므로 5mm 이하의 혹은 발견되더라도 암 검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최근 30~40대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암은 100%에 가까우나 4기 암은 20% 미만이다. 30~40대의 유방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30세 이후 자가검진 및 유방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술로 검진한다. 40세 이상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술로 검진한다.

 

특히 본인(반대쪽 유방) 또는 어머니, 자매가 유방암 병력이 있거나 초경을 늦게 시작한 여성, 폐경이 늦은 여성, 초산이 늦은 여성,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 폐경기 호르몬 요법을 5년 이상 지속한 여성, 비만한 여성 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위험인자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김지은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서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김지은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교실에서 "건강검진은 무증상 성인에게서 각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큰 병으로 커지는 것을 막는 데 목적이 있는 예방 중심의 의학이다. 현대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 임신부, 건강검진 받아도 될까?

 

건강검진을 예약해놓고 임신 사실을 알았다면 방사능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임신부라고 건강검진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의사에게 임신 상태를 알리고, 방사능에 노출되는 검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검진일은 생리 시작 후 9일 정도가 좋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검사 전 임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는 검사를 하기 48~72시간 전부터 부부 관계, 질정, 크림 사용을 금한다. 자궁 절제술을 받은 여성도 골반 내 장기의 이상 여부 확인을 위해 부인과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돈을 잃으면 조금을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바로 지금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일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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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2013-03-21 19:59:00

무조건 받아야하는건 아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자기 몸은

jhwa**** 2013-03-21 09:09:00

그쵸 당장 어디 아픈데 없다고
간과하다가는 나중에 더 큰 병을 얻을

j**** 2013-03-20 19:37:00

건강검진도 기간을 정해놓고 무조건 받아야 할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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