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앞둔 우리 아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초등학교 입학 앞둔 우리 아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 칼럼니스트 고완석
  • 승인 2024.02.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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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동권리 히어로]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 아이 마음 챙김

둘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에 다녀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초등학교 입학을 코앞에 두고 있다니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간다.

사실상 아이는 두 달여간 ‘무소속’의 상태였다. 유치원을 졸업했기 때문에 유치원 소속도 아니고, 초등학교 입학 전 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소속도 아닌 애매한 신분이었다. 본인도 그렇게 느꼈는지, 주변의 어른들이 유치원생이냐고 물어보면 ‘예비’ 초등학생이라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한다.

유치원 졸업식 때는 너무나도 의젓하게만 보였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유난히 어리게만 느껴진다. 자기 몸집만한 큰 가방을 어찌 메고 다닐지, 친구들은 잘 사귈 수 있을지, 이제 막 익힌 한글을 잘 기억하고 있을는지 별의별 걱정이 다 든다.

사실, 그 중에서 가장 큰 걱정은 다름 아닌 아이의 ‘마음건강’이다. 유난히 마음이 여린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특히, 새로 만나게 되는 선생님,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는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은 비단 나와 우리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슈만은 아닌 것 같다.

굿네이버스의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의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 ⓒ굿네이버스

통계청에서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2017년 6.99점에서 2020년 6.90점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걱정, 근심, 우울 등 부정정서는 2017년 2.67점에서 2020년 2.94점으로 증가하는 등 아동·청소년의 주관적 웰빙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추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 더더욱 ‘마음건강’의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2023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시기 학생의 심리정서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교직원의 91.4%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충동·감정조절이 안 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통해 국민의 정신건강 예방과 회복을 강조했으며

특히,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긍정태도, 자기관리, 대인관계 등을 알려주는 ‘마음챙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굿네이버스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를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를 온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즐겁게 건강하자! 마음건강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아 분주한 마음이지만, 남은기간 동안은 다른 걱정과 조급한 마음은 잠시 뒤로하고, 아이의 ‘마음건강’에 집중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조절할 줄 아는 것이 학교생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부디 우리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칼럼니스트 고완석은 초등학교 5학년 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지극히 평범한 아빠이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17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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