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것이 행복한 사회 되려면... 정치부터 바꿔야 합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행복한 사회 되려면... 정치부터 바꿔야 합니다"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4.02.2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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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가 만난 사람] 3. 더불어민주당 영입 총선 인재 24호 김남희 변호사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 총선 인재 24호 김남희(46)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도록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더불어민주당 영입 총선 인재 24호 김남희(46)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도록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시민단체에 가기 전에는 사실 대한민국의 공부 잘하는 학생의 전형적인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특목고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고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대형로펌 변호사로 고액의 연봉을 받았다. 그런데 제가 첫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 사회가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사회이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총선 인재 24호 김남희(46) 변호사의 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김 변호사는 사법고시 합격 후 사법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친 뒤, 대형로펌 변호사로 6년 반을 일하다가, 참여연대에 들어가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해 8년 동안 노동, 복지, 조세 분야 정책 대응 활동을 했다. 김 변호사에게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시민단체 간 이상한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이유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뉴스튜디오에서 만난 김 변호사에게 고액 연봉의 로펌을 떠나 시민사회단체에 몸 담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한 뒤, "제가 나 혼자의 삶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의 아이, 내 이웃의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실 결정적인 계기는 2011년 3월 도쿄에 잠시 살다가 동일본대지진을 직접 경험하게 됐는데, 큰 자연재해를 직접 겪으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중학생,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김 변호사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든 일이 돼 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아이를 키울 때 돌봄도 버겁고, 교육경쟁은 너무나 치열하고 부모를 불안하게 만든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한국 사회의 지나친 경쟁과 서열이 모든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변호사가 이야기했듯이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일이 되려면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

"저는 많은 사람을 짓누르는 경쟁과 서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경쟁을 완화하고 주거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돌봄의 국가책임을 확대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대학 서열 완화 정책도 필요하다. 최근에 읽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발전을 벤치마킹한 김종영 교수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책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좋은 대학교육이 전국 여러 곳에서 가능하고 산업계와 협력해 지역발전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방안이 필요한 과제라고 느껴졌다."

김 변호사는 이어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아도 비혼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이라며 "무조건 출산을 독려하기에 앞서, 다양한 가족구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양육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사회 여건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길은 바로 정치에서 답을 찾는 것이었다. 김 변호사는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공익활동을 하면서, 공익입법을 만들고 국회에 가져가서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발의하는 활동을 많이 했다.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한 예산감시활동도 열심히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회가 좋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통제하는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공익활동을 하면서 제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점점 그런 활동이 제 적성에도 맞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충분히 듣고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해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인 것 같다"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보건복지, 교육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노인들이 존엄하게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노인돌봄 시스템의 개선, 보육교육 정책의 개선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김 변호사는 국회 진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당으로부터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것은 없다. 김 변호사는 "총선 인재로 영입된 만큼, 총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영입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구체적인 역할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지역구든 비례대표이든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치 신인' 김 변호사가 꿈꾸는 정치는 어떤 정치일까? 김 변호사는 "영입인재들과 함께 첫 번째로 만난 분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었다. 나는 정치란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가장 아픈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비통한 사람을 위한 정치가 없다'는 말을 기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몸 담게 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함께 잘 우리나라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이 에너지와 열정을 모아서 한국 사회가 더 좋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사는 것이 팍팍하다고 느끼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겨워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기후위기, 급속한 고령화 등 여러 위기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가장 약한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13년 전 시민단체에 들어가던 때 내가 인생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 생각을 지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하겠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김남희 변호사는 "많은 사람을 짓누르는 경쟁과 서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경쟁을 완화하고 주거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돌봄의 국가책임을 확대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대학 서열 완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김남희 변호사와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남희 변호사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변호사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민주당 영입인재 24호인 김남희 변호사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조금 다양한 일들을 해왔는데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기업법 변호사로 6년 반을 일했고,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노동, 복지, 조세 분야 정책대응활동을 8년 동안 하고, 서울대 로스쿨에서 학생들과 공익소송, 공익입법을 하는 임상교수 활동을 3년간 했습니다. 주로 복지와 인권 영역에서 취약계층의 권리를 보장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공익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맡아 정당이 돌아가는 것이 어떤지, 정치 현장이 어떤 곳인지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최근에 주위의 몇몇 분들이 격려와 추천을 해주셔서 인재로 영입이 됐습니다."

-김남희 변호사님 이력을 보면, 참 다이내믹한 순간이 있는 듯 합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시민단체 간 이상한 변호사'라는 표현도 쓴 것을 봤는데요. 로펌 변호사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하실 때, 어떠한 생각과 고민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시민단체에 가기 전에는 사실 대한민국의 공부 잘하는 학생의 전형적인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아요. 특목고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고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대형로펌 변호사로 고액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첫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회가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사회이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곳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 혼자의 삶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의 아이, 내 이웃의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사실 결정적인 계기는 2011년 3월 도쿄에 잠시 살다가 동일본대지진을 직접 경험하게 됐는데요, 큰 자연재해를 직접 겪으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 것이 시민단체 활동가가 된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아요." 

-김남희 변호사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신데요. 시민단체 공익 변호사로 광범위하게 사회 활동을 해오시다가, 정치인이 되시겠다는 결심을 하셨는데요. 왜 정치를 하고 싶으신가요? 정치인이 돼서 무엇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공익활동을 하면서, 공익입법을 만들고 국회에 가져가서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발의하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한 예산감시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회가 좋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통제하는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공익활동을 하면서 제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점점 그런 활동이 제 적성에도 맞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충분히 듣고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해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인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보건복지, 교육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노인들이 존엄하게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노인돌봄 시스템의 개선, 보육교육 정책의 개선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싶습니다."

김남희 변호사가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지난 2018년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활동 차원에서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김남희 
김남희 변호사가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지난 2018년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활동 차원에서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김남희 
김남희 변호사가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지난 2018년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활동 차원에서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김남희 
김남희 변호사가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지난 2018년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활동 차원에서 여러 시민단체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김남희 
참여연대 활동가 시절, 김남희 변호사가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해 국회 앞에서 했던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김남희
참여연대 활동가 시절, 김남희 변호사가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해 국회 앞에서 했던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김남희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시절,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건 관련해 삼성일가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고등법원에 접수하고 있고 있는 김남희 변호사. ⓒ김남희
참여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시절,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건 관련해 삼성일가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고등법원에 접수하고 있고 있는 김남희 변호사. ⓒ김남희
사법부의 부조리를 고발한 책 '젊은 변호사의 고백'을 집필한 뒤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남희 변호사. ⓒ김남희
사법부의 부조리를 고발한 책 '젊은 변호사의 고백'을 집필한 뒤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남희 변호사. ⓒ김남희

-김남희 변호사님이 몸담게 되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김남희 변호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떠한 곳인가요?

"저는 작년 여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맡아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당원을 만나고 당의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250만 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당원이 있고, 당원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당원들을 만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와 민주주의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으로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함께 잘 우리나라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이 에너지와 열정을 모아서 한국 사회가 더 좋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변호사님은 중학생, 초등학생을 키우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느끼시기에, 왜 우리 사회가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사회가 됐을까요? 어떠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든 일이 돼 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아이를 키울 때 돌봄도 버겁고, 교육경쟁은 너무나 치열하고 부모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한국 사회의 지나친 경쟁과 서열이 모든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일이 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이 되려면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요? 수많은 것들이 바뀌고 개선돼야 하겠지만,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을 짓누르는 경쟁과 서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경쟁을 완화하고 주거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돌봄의 국가책임을 확대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대학 서열 완화 정책도 필요합니다. 최근에 읽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발전을 벤치마킹한 김종영 교수님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책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좋은 대학교육이 전국 여러 곳에서 가능하고 산업계와 협력해 지역발전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방안이 필요한 과제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아도 비혼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입니다. 무조건 출산을 독려하기에 앞서, 다양한 가족구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양육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사회 여건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동, 교육 분야 이외에 가장 주목하고 계신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돌봄 문제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조세재정 분야 일을 해와서 재정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모두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노인장기요양 중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가서비스의 시간을 현재 4시간에서 OECD 수준으로 더 확대하고, 누구나 존엄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을 만드는 활동도 하고 싶습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이 지속가능하게 모든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개선하는 일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위기가 닥치고 국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데 윤석열 정부는 부유층과 대기업을 위한 무리한 감세로 국가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를 지적하고 국가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하고 싶습니다."

김남희 변호사는 "13년 전 시민단체에 들어가던 때 제가 인생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까지 그 생각을 지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이번에 총선 인재로 영입되셨는데, 국회의원 선거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으신가요?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하신다면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총선 인재로 영입된 만큼, 총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영입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구체적인 역할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역구든 비례대표이든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정치 신인으로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영입인재들과 함께 첫 번째로 만난 분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었습니다. 저는 정치란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가장 아픈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통한 사람을 위한 정치가 없다'는 말을 기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겨워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급속한 고령화 등 여러 위기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가장 약한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13년 전 시민단체에 들어가던 때 제가 인생에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생각을 지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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