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로 확정됐다.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에서 0.06명 감소한 수치다. 출생아수는 정확히 23만명. 전년 24만 9200명에서 1만 9200명(-7.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7명대 선도 깨졌다.
통계청은 28일 2023년 출생·사망통계를 발표했다.
출산율 감소 속도는 해가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2013년 출생은 43만 6500명, 당시 합계 출산율은 1.19명이었으나 2017년 최초로 40만명선이 붕괴돼 35만 7800명이 태어나고 합계출산율 1.05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합계출산율 1이 무너저 0.98로 내려앉았고 2020년에는 30만명대도 무너져 27만 2300명이 태어났다. 감소가 가장 심각했던 해는 2017년. 전년 대비 4만 8500명이 적게 태어나며 -11.9% 감소율을 기록했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3.0명, 20대 후반이 21.4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대비 30대 초반과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감소하고(각각 -6.8명, -2.6명), 40대 후반과 10대 후반의 출산율은 유사하다.
10년 전인 2013년 25~29세 여성 출산율은 65.9명이었으며 30~34세 출산율은 111.4명, 35~39세 출산율은 39.5명이었다. 20~24세의 출산율도 14명에서 2023년 3.8명으로 떨어졌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보통 33세에 첫 아이를 낳고 둘째는 34.4세, 셋째는 35.6세에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30.7세에 첫째를 낳고, 32.6세에 둘째를 낳았으며 34.4세에 셋째를 낳았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중은 36.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전년 대비 첫째 출산은 6700명 감소하고, 둘째는 9500명 감소했다. 올해 태어난 23만명 중 13만 8300명이 첫째고, 둘째는 7만 4400명, 셋째 이상은 1만 7300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5만 2700명이 사망하며 출생에서 사망 수를 빼 계산하는 인구 자연증가는 -12만 28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2.4명(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우리나라는 2020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이래 지속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 합계 출산율은 1.58명이고 첫째아를 출산하는 여성의 나이는 평균 29.7세였다. 가장 출산율이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이 3.0명이다.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출산율이 같거나 오른 나라는 이스라엘, 체코, 덴마크,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독일, 라트비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그리스, 포루투갈, 폴란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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