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국민 행복지수 올랐다... "집·직장 없어도 행복지수 회복"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국민 행복지수 올랐다... "집·직장 없어도 행복지수 회복"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4.02.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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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 '2023 한국인의 행복조사 주요결과 및 최근 4년간 동향'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코로나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코로나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베이비뉴스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은 29일 '2023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주요결과 및 최근 4년간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국민의 행복수준을 파악하고 행복 증진을 위해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7582가구 1만 6305명이 참여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서로 신뢰하고, 관대하고, 돕고사는가,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 자유로운가, 소득과 건강은 좋은 상태인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할수록 더 행복한 개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개인들이 많을수록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나라는 경제수준 대비 낮은 행복수준을 보이는 대표적인 나라이며 국가 내 행복 격차도 큰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국인의 행복과 그 결정요인을 분석하고 추세를 일관되게 추적할 데이터가 많지 않다"라며 국민행복 수준을 높일 정책적 대안을 발굴하고자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3년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약 5.94점. 150여개국 중 57위에 위치한다. 

한국인의 행복조사는 'OECD 주관적 안녕감측정 가이드라인' 'UN세계행복보고서' 제안에 따라 '주관적안녕감' 측정에 초점을 맞춘 조사다. 국제 비교가 가능하도록 제안된 문항을 변경없이 그대로 포함했으며 사회적 관계망, 건강상태 등의 변수도 함께 측정했다.

◇ 무주택자도 무직자도 다시 조금씩 행복해졌다..국민행복 보장할 정책 활동 필요 

우선 한국인의 전반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6.56점을 나타났다. 7점이 32.9%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 행복감의 4개년도 추세를 살펴보면, 6.83(20년)→6.56(21년)→6.46점(22년)→6.56점(22년)으로 2년 연속 행복 수준이 하락하다가 23년도에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행복감이 가장 높은 연령은 20대와 30대(각각 6.74, 6.78)다. 10대와 40대의 행복감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60대 이상의 행복감은 증가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행복감이 증가하는 형태를 보였으며, 직업이 없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지난 3년간 보이던 종사상의 행복감 격차가 2023년에는 사라졌다. 연구원은 "22년에 비해 자영업자 및 무급종사자의 행복감이 임금근로자에 비해 상승하면서 23년 종사상 위치에 따른 행복감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해졌다"라며 "지난 코로나19 기간 임금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난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의 행복감이 임금근로자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주택자의 행복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물론 집이 있는 사람의 행복감이 6.61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2021년 6.17까지 떨어진 무주택자의 행복감은 2023년 6.33까지 반등해 회복하는 모양새다.

다문화 가구는 최근 3개년 행복감이 지속 상승해 2022년에는 그렇지 않은 가구의 행복감을 추월했다. 아울러 가구소득이 낮은 집단일수록 지난해 행복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그 이하의 집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 패턴을 보였다. 

삶의 의미나 목표 등을 통해 행복을 측정하는 유데모니아 안녕감은 지난 2020~22년 3년간 감소 추세에서 23년도에 반등을 보였으며, 성취감과 자유지수도 2023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0.22점, 0.18점 상승했다. 5년 후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조사도 꾸준히 상승추세이며, 대인관계, 건강, 생활수준, 가족생활, 안전감, 공동체소속감, 미래 안정성, 좋아하는 일에 가용한 시간, 동네환경 등 9개 영역별 만족도도 가족생활 및 생활수준을 제외하고 2023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전반적 행복수준이 반등을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월세/사글세/무상 주택 거주자 및 다문화 가구, 저소득 가구의 경우 지난 20~22년도의 하향 추세에서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 수준이 상승하여 행복 격차가 다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의 추세에 있어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일수록 행복 수준의 하락폭이 커지는 경향으로 나타나 행복에 대한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더 큰 소외 집단이 더 늦게 회복하는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으나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호신뢰할 수 있고, 관대하며, 서로 돕고 사는지에 대한 정도,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자유로운 정도가 행복 수준과 상관이 있다는 세계행복보고서 10년의 결과가 한국 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ㄹ며 "한국이 가진 사회적 특징인 고도의 경쟁 사회, 급격한 도시화 및 현대화로 인한 가족 해체 및 세대 격차, 사회적 이동성 증가로 인한 지역사회 붕괴 등을 완화하고 변화된 사회적 환경에서 양질의 사회적 관계를 누리고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입법 및 정책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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