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하고 여행도 하고’ 제주는 워케이션의 천국
‘일도 하고 여행도 하고’ 제주는 워케이션의 천국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4.03.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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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05. 제주 워케이션 시설 이용하면 최대 30만 원 바우처 지원

여행지에서 일을 한다? 최근 MZ제대의 워라벨과 근로의욕의 조화를 위한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지요.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산이나 바다 등 휴가지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근무 및 여행 방식으로 떠올랐다 업무 트렌드로 정착하게 되었고 최근 기업이나 지자체에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되고 있는 워케이션에 대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는 절대적인 양이 업무 성과로 인정받던 노동의 세계에서 질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일의 시대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화해변. ⓒ김재원
세화해변. ⓒ김재원
세화해변. ⓒ김재원
세화해변. ⓒ김재원

여러분 워케이션 중심에 제주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지역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 지원 사업체인 민간 오피스 시설 16곳을 통해 워케이션 참여 인원을 파악해보니까요. 제주도 외 기업 임직원이 총 9,76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기업 자체적으로 숙박 시설을 빌려 사용하거나 소규모 오피스 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워케이션을 활용한 수치를 고려해보면 작년 한 해 제주 워케이션 이용객은 1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여기에 더해 가족이 최소 1명은 동반했을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약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워케이션으로 제주를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산방산. ⓒ김재원
산방산. ⓒ김재원
월정해변. ⓒ김재원
월정해변. ⓒ김재원

이런 수치를 반영해 주듯 제주 워케이션에 대한 호감도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0~11월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케이션 설문조사에서도 17시도 가운데 제주(31.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발맞추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26년 제주 워케이션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2024년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제주 워케이션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 이전 또는 잠재기업을 대상으로 공공 오피스 시설 사용과 여가 프로그램 비용 5만 원을 지원합니다. 또한 민간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하는 기업 등에는 시설 이용료 1일 5만 원씩 최대 5일간 지원하고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 비용 5만 원을 추가 지급해 5일 동안 최대 3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인데요. 이 외에도 사업자로 등록된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 등 1인 기업에게도 바우처사업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용두암. ⓒ김재원
용두암. ⓒ김재원

이 밖에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도외기업 잠재수요 전략적 유치를 확대하고 워케이션 인프라 조성 및 유휴시설 활용과 함께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 등 3대 전략과 15개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공공과 민간 워케이션 유형별로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공오피스의 경우 제주시 구코리아극장과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 2곳서 운영하고 있는데 거점 공공형 워케이션 함덕을 추가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민간주도형 워케이션 참여업체 공모를 16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읍면 권역별로 농어촌 빈집이나 유휴시설 등을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성산일출봉. ⓒ김재원
성산일출봉. ⓒ김재원
성산일출봉. ⓒ김재원
성산일출봉. ⓒ김재원

또한 외국인 워케이션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제주 워케이션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주의 기업환경 및 워케이션 설명회를 다각도로 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워케이션이 제주 전체를 균형 발전케 하는 신사업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며 분산기업 유치, 워케이션 인구 증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 진작 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억새 물결. ⓒ김재원
제주의 억새 물결. ⓒ김재원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가 워케이션 인구 10만 명을 유치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직접 효과의 경우 344억 원, 생산 유발은 약 4300억 원, 고용유발 은 약 2,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의 구조 아닐까 싶은데요. 제주로 워케이션 오는 분들은 일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요. 기업은 근로자의 업무 성과가 좋게 나오니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바쁘게만 돌아가는 대도시의 일상 속에서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제주로 워케이션을 떠나오는 건 어떨까요? 제주가 준비한 워케이션 바우처 사업을 오늘 꼭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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