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기업 최초 육아휴직의무제 도입 등..자체 그룹 출산율 '2명'대
롯데, 대기업 최초 육아휴직의무제 도입 등..자체 그룹 출산율 '2명'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4.03.1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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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롯데그룹 등 9개 기업 일·육아지원 우수기업 사례 선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롯데그룹 등 9개 기업이 일육아지원 우수기업 사례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고용노동청에서 '일·생활 균형 정책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 발제, 출산육아제도 및 근무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도 제시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업은 롯데그룹, 재담미디어, (주)모션, (주)마녀공장, 이에이트, 이스트소프트, 정도유아이티, (주)남경엔지니어링, 동아쏘시오홀딩스(주)다. 

◇ 육아친화기업 '롯데' 그룹 자체 출산율 2명대 유지 

롯데 ⓒ롯데그룹
임직원 라이프타임에 맞춘 그룹 자체 복지제도. 30대엔 육아지원이 강화돼있다.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2012년 9월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출산했다면 별도의 신청이나 상사의 결재 없이 출산 휴가 후 1년간 육아휴직을 갈 수 있다. 2017년부터는 휴직기간도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개선됐다. 육아휴직 급여 또한 육아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첫째 출산 시 30만원, 둘째 자녀 이상에겐 200만 원을 지급하며, 2개월 분의 출산축하분유, 유치원 자녀가 있는 경우 월 10만원 씩 2년간 지원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직원에게는 최대 1년간 '자녀돌봄 입학 휴직제도'를 사용하며, 육아휴직자의 원활한 복귀를 돕는 교육, 홍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최초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했는데, 배우자 출산 시 최소 1개월 이상 의무로 휴직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아빠들을 위한 '대디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체 출산율 조사 결과 임직원 출산율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 육아휴직 직원의 동료에게 인센티브 지급, (주)모션

(주)모션은 남성 직원 비중이 80% 이상인 '남초'회사다. 근로자의 42%는 자녀가 있다. 모션은 모든 직원의 유연근무제를 보장하고, 매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2022년 7월부터는 출산휴가 후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희망 시 육아휴직 법정 기준보다 연장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휴직을 권장해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휴직자와 동료의 부담을 줄인다. 대체인력 채용이 어려울 경우 동료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임신한 근로자에게는 임신 16주까지 재택근무를 적용하며 배우자 태아검진 유급휴가, 배우자 출산 재택근무도 지원한다. 딩크족도 아이 낳게 만드는 아빠 소모임 '아빠는 모션 히어로'를 운영하며 가족의 생일, 기념일, 자녀 입학 등 주요 기념일에는 조기퇴근 또는 휴가를 제공한다. 가족돌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및 휴직제도도 운영한다. 

◇ 일-생활 양립 위해 다양한 제도 고민하고 도입한 회사들 

(주)남경엔지니어링은 근로자의 상황에 맞춘 '일대일 맞춤형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한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모두 법정 상한선 있지만, 근로자 필요에 따라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생후 1년까지 분유와 이유식을 지원하며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통상 무급으로 시행되는 가족돌봄휴직을 유급화하고, 휴직과 휴가일수에도 제한을 없앳다. 정시퇴근제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은 조기퇴근하며 가족돌봄워크숍 등도 운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주)는 첫째 30만원, 둘째50만원, 셋째 100만원에 추가로 500만원을 지급한다. 출산 시 의료비로 100만원까지 지원하며 시차출퇴근제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한다. 매년 조직진단을 통해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도유아이티는 결혼기념일 축하휴가와 오후 반반차제도, 오전에 개인업무를 볼 수 있는 오전연동제 운영, ▲이스트소프트는 재택근무 활용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리프레시 휴가와 워케이션을 지원한다. ▲이에이트는 배우자 출산휴가 및 임신기 단축근무 100%활용, 가족의 기념일 등에는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반차휴가와 케이크,꽃다발 등을 선물하며, 태아검진휴가 1일, 가족돌봄휴가 및 자녀보육을 위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오전 6시~오후 10시 사이 완전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하고 개인 업무 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외출제도, 사내 최연소 직원으로 구성된 '꼰대방지위원회'를 운영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성에 힘쓰고 있다. ▲재담미디어는 자율출퇴근제, 점심시간 확대, 워케이션 전액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2023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2023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및 일생활균형 지역추진단 발대식 사진. ⓒ고용노동부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고용노동부는 "6+6 부모육아휴직 제도’ 시행,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지원수준 및 기간 확대 등 육아지원제도가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확대 · 개선해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등 현장에서 눈치가 보여 제도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 근로자의 업무를 분담하는 동료근로자 보상을 위한 지원 제도를 신설하고, 출산 · 육아 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사용여건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식 장관은 “저출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회복하는 고용노동정책” 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틀에 갇힌 관성적인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원점에서 고민하여 정책을 재설계해야한다”라며, “앞으로 세미나를 매월 운영하여 국민과 전문가의 제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과제로 만들어,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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