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재난안전교육 대상을 어린이에서 주부와 노인, 외국인 등으로 확대해 대상별 맞춤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재난안전교육을 주부와 노인으로 확대한다. 특히 어린이는 교통생활 및 생활식품 사고, 주부는 생활용품 기기 폭발 등 생활용품 사고, 노인은 낙상 및 의약품 오남용 등에 관한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지역별·소규모로 진행했던 '어린이 재난안전캠프'를 자치구 합동캠프로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다문화가정과 한부모가정 및 보육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우리 집 위험요소 찾기 ▲우리가족 안전연락망 만들기 ▲우리지역 위해요소 찾아 해결하기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위급상황 대처법 ▲피난음식 체험하기 등이다.
시는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외국인 재난·안전대비 행동요령'을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언어·문화·관습·생활환경의 차이로 내국인에 비해 위험에 대한 체감이 높으며 대처에 취약한 실정이다. 위험에 대비한 기본적 행동요령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에서 위급한 상황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시는 외국인 여행객의 안전한 서울여행을 돕기 위해 공항~택시~호텔~쇼핑 등 동선에 따라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안전정보를 한 장에 담아 공항과 호텔,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경북 구미시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사고 등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유독물질 누출 등 산업시설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지침도 제작한다. 산업시설사고 외에도 스미싱과 주취폭력 등 신규 25개 분야의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난안전리더 100명을 육성해 지역사회 생활권 안에서 위해예방활동과 재난발생 시 구호봉사활동 등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관 주도의 안전 및 재난관리에는 한계가 있어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안전리더 육성 및 재난안전교육이 시민 생활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도시안전과(02-2133-803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