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르치는 아이 성교육
집에서 가르치는 아이 성교육
  • 칼럼니스트 이향숙
  • 승인 2013.05.1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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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려주는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연재] 이향숙 센터장의 현장에서 배우는 성교육 
 
부모가 먼저 내용을 잘 익혀서 내 아이에게 교육 하자. 생활 속에서 좋은 접촉 나쁜 접촉이 어떻게 다른지 이렇게 알려주자. 나의 아이에게 개인적 경계를 설정하도록 꼭 가르치자.

 

교사나 부모 대상 아동성폭력예방 교육을 하게 되면, 강의 시간에 가장 많은 질문이 성폭력예방교육을 “싫어요, 안돼요” 교육 하지 말라고는 하는데, 바뀐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는 질문이 가장 많다.

 

이제부터 내 아이에게 성교육 부모 교사가 되어보자.

 

◇ 좋은 접촉과 나쁜 접촉 알기

 

좋은 접촉은 기분이 좋아지는 접촉으로 부모나 교사가 칭찬해 주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해줄 때, 친한 친구와 손을 잡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을 갈 때 등이며, 나쁜 접촉은 어른 또는 친구가 나의 가슴이나 생식기를 만질 때, 똥침을 할 때, 벗은 몸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줄 때 등을 구분하도록 하고 자신의 몸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함을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함을 알게 해준다.

 

◇ 좋은 비밀(surprise)과 나쁜 비밀(secret) 구분하기

 

비밀이 드러났을 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게 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좋은 비밀이며, 부모 등 가족에게 말하지 말아야 하거나 말하지 말라고 강요를 받은 비밀은 나쁜 비밀임을 구분하고 나쁜 비밀은 반드시 꼭 부모, 교사 등 아동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말해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 항상 부모 등 보호자와 일상생활에서 대화 자주 하기

 

성폭력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자기표현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훈련을 한다. 중요한 것은 강요가 아니라 관심을 통해 아동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 어떤 일이든지 부모 등 신뢰하는 어른에게 말하기

 

믿을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등이 누구인지 알고 부모, 교사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것은 알려줘야 한다. 그들이 꼭 이야기를 잘 들어 줄리라는 것도 알려준다.

 

◇ 자신이 사는 지역의 안전지도 그려보기

 

안전한 길과 위험한 길, 장소를 알고 있어야 하며, 아동 안전지킴이 집, 부모 등 가족 연락처, 위기전화번호(예 112, 1366)등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 아동 대상 경계교육

 

모든 가족은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아동에게 분명한 경계를 설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샤워 하고 나올 때 큰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나와 방에 들어가서 옷을 입는 것을 알려줘라.)

 

자녀에게 그들 자신의 개인적 경계를 설정하도록 가르쳐라.

 

아이가 ‘싫어’라고 말하는 것이 존중받으리라는 것을 어른이 실천으로 보여줘라. 그래야 자라나는 아이가 배운다.

 

내 신체의 안전삼각지대. ⓒ대전성폭력상담소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내 신체의 안전삼각지대. ⓒ대전성폭력상담소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 그림처럼 양팔을 펼친 나의 공간과 역삼각형 모양의 내 신체의 안전 삼각지대를 알려주고, 이 부분은 누구도 손대면 안 되는 곳. 누구든 이곳에 손을 댔다면 꼭 알려야 한다고 가르쳐라.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 아이가 도움을 청할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정해 놓아라. 순서를 정해주는 것도 좋다. 엄마가 연락이 안 되면 아빠. 그다음 할머니 등.

 

자신의 아이에게 개인적 경계를 설정하도록 꼭 가르쳐라.

 

- 자료 제공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칼럼니스트 이향숙은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99년부터 성폭력상담소에서 피해자 상담과 사법보좌를 하고 있으며 성폭력예방교육과 성희롱예방교육 전문 강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아동청소년 성폭력피해자 치료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의 근무 경험으로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에게 필요한 성교육에 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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