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인천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에 구립 어린이집을 건립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은 11일 오후 인천시 고남석 연수구청장, 지역구 의원 및 재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구 송도동에 구립 ‘연수생명숲어린이집’ 착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연수구가 884㎡의 부지를 제공하고 재단이 20여억 원을 부담해 건립되는 연수생명숲어린이집(5호점)은 1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884.8㎡, 지상3층)로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해있는 인천 연수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소 유치 등 송도국제도시의 개발로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착공식을 가진 송도동 일대는 5000여 명의 영유아가 살고 있지만, 국공립어린이집이 하나밖에 설치돼 있지 않고, 40여개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의 총 정원도 13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많은 수의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충이 시급함에 따라 구는 지난해 11월 재단의 어린이집 건립사업 공모에 신청, 맞벌이 가구와 다자녀가구 등의 실수요가 많은 점 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새롭게 들어설 어린이집은 공기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의 발생을 방지하는 친환경 자재와 페인트를 사용해 지어진다. 아울러 인근 숲을 놀이터로 활용하고, 생활습관의 개선을 돕는 세라토닌 키즈프로그램을 도입해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은 물론 사회성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정봉은 전무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부족하다”며 “생명보험업계의 염원이 담긴 생명숲어린이집이 송도국제도시의 부족한 보육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서 자치단체를 선발하고,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토지에 어린이집을 지어서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한 후 다시 위탁운영을 맡게 되는 ‘민·관 협력 국공립어린이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한 어린이집은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오산, 광주광역시 남구, 경기도 이천에 이어 재단이 건립하는 다섯 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재단은 올해 인천 연수구를 비롯해 서울 종로구 등 2곳에 추가로 어린이집을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