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상 어린이 통학버스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신고 요건을 고루 갖춰야 한다. 색상은 황색으로 하고, 어린이의 신체구조에 적합하게 조절될 수 있는 좌석안전띠, 어린이의 승하차를 위한 승강구 발판, 경광등, 후사경이 갖춰져야만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필증을 받고 어린이 통학버스로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고 요건 중 후방 사각지대 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는 상대적으로 미비해 이와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 한국법인(Safe Kids Korea: 공동대표 송자·황의호·박희종·문용린, 이하 세이프키즈)이 지난해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기관의 21%가 통학버스에 후방카메라, 후방감지기, 후진경보기와 같은 후방 사고 예방용 장치를 전혀 설치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세이프키즈는 에쓰-오일토탈윤활유(주)(대표 파스칼 리고)와 함께 통학버스 사고 예방을 위한 ‘엔젤 아이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수호천사와 같은 눈으로 어린이를 지켜봄으로써 통학버스 사고를 예방하자는 의미를 지닌 캠페인다.
이 캠페인은 매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10개 보육시설 및 유치원을 선정해 연내 총 60개 기관의 통학버스에 후방카메라와 모니터, 후방감지기, 후진경보기 등의 ‘엔젤 아이즈 키트’를 장착해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세이프키즈와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지난 3일에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파랑어린이집에 ‘엔젤 아이즈(Angel Eyes)’ 현판 전달식을 진행하고, ‘엔젤 아이즈 키트’를 전달했다.
송자 세이프키즈 공동대표는 “경찰청과 공동 개발한 '통학버스 안전교육 애니메이션‘을 이용, 어린이들에게 교육도 실시하고, 운전자와 교사에게는 안전수칙이 담긴 메시지 보드를 배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약 3000명의 어린이가 통학버스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며 “도로교통법에 따라 통학버스 운전자 또는 동승 성인은 직접 하차해 어린이가 자동차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이를 준수해 더 이상 사각지대에서 발생되는 통학버스 사고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엔젤 아이즈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에는 세이프키즈 홈페이지(www.safekids.or.kr)를 통해 참여 및 신청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전화(02-6925-4293)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