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성비타민은 체내에서 과도하게 축적되거나 부족하면 과잉증과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정량의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7일 곡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 등 22개 식품군 중 국민들이 즐겨 먹는 총 1400종 식품의 지용성비타민 함량을 분석한 '지용성비타민 성분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주의사항을 전했다.
이번에 발간된 지용성비타민 성분표에 따르면 지용성비타민의 영양소로는 A, D, E, K가 있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는 동물의 간, 장어, 난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돼지 간 100g에는 1일 권장량(700㎍ RE)보다 14배나 많은 비타민 A가 들어있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는 목이버섯(970.0㎍/100g), 표고버섯(16.8㎍/100g) 등 버섯류와 까나리(54.0㎍/100g), 청어(36.0㎍/100g) 등 어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D의 1일 권장량은 5∼10㎍이다.
항산화 작용, 면역기능과 관련된 비타민 E는 들기름(43.3㎎/100g)과 해바라기씨(35.2㎎/100g) 등 유지류와 견과류에 풍부하며 대두를 포함한 콩 제품에도 상당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 E의 1일 권장량은 10∼12㎎ α-TE이며 비타민 E가 부족하면 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액응고와 관련된 비타민 K는 녹차가루(2,900㎍/100g), 김(2,600㎍/100g)과 미역(660㎍/100g) 등 해조류와 취나물(416.7㎍/100g), 쑥(340㎍/100g) 등 녹색 채소류에 다량 들어있다. 비타민 K의 1일 권장량은 65∼75㎍이다.
특히 비타민 K는 항응고제와 반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지방간 환자들이 항응고제(와파린 등)와 함께 비타민 K를 복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은 지용성비타민 성분표를 전국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등에서 배부하고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koreanfood.rda.go.kr)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소영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연구사는 "지용성비타민은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더라도 충분하지 못하다"며 "국민이 올바른 식품 선택과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식품성분표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