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공부, 둘 다 잘할 수 있을까
육아와 공부, 둘 다 잘할 수 있을까
  • 칼럼니스트 김광백
  • 승인 2013.08.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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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전념하다가 대학원 진학... 새로운 시작

[연재] 볍씨 아빠의 육아일기

 

다음주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육아에만 전념했다. 하루종일은 아니지만, 아이랑 어떻게 놀것인지, 어디를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반찬을 어떻게 먹일 것인지, 얼마나 잘 것인지 등등. 최근에는 배변훈련과 식습관 만들기 등이 나의 주된 고민이었다.

 

나는 다음주부터 대학원에 다닌다. 일주일에 두번 학교에 가지만, 새로운 생활이기에 적응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대학원 수업 덕분에 산하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평소보더 일찍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 지금은 9시가 조금 넘어서 어린이집에 가지만, 그날은 8시까지 가야 한다. 그래야 대학원 1교시 수업을 들을 수가 있다.

 

최근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콧물감기, 인후염을 2주 정도 달고 살았다. 콧물이 뚝뚝. ⓒ김광백
최근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콧물감기, 인후염을 2주 정도 달고 살았다. 콧물이 뚝뚝. ⓒ김광백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늦게 어린이집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은 3시에서 3시 30분정도에 산하를 데리러 간다. 그러나 늦게 오는 날은 5시가 넘어서까지 어린이집에 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산하는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긴다. 집에 오면 어린이집의 같은 반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와 아내가 산하에게 "어린이집 좋아?"라고 물으면 산하는 "응"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옹알이 수준이지만, 어린이집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같은 반 친구들 이름도 불러되면서 무엇을 했는지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어린이집을 잘 적응한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하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길게 자지 못한다. 집에서 낮잠을 자면 3시간 정도를 한 번에 자는데 어린이집에서는 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그만큼 산하가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집에서 부모랑 같이 노는 것보다, 어린이집에서 놀면 신경쓰는 것이 많아서 피곤한 듯 싶다. 그만큼 많이 먹고, 밤잠도 푹 자고 있다. 좋게 봐야하는지, 아니면 산하에게 피곤한 것은 아닌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최근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산하가 콧물감기, 인후염을 2주 정도 달고 살았다. 어린이집이 산하에게는 재밌겠지만, 자신의 몸에는 약간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래서 대학원에 다니는 기간동안에는 어린이집과 관련해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한다. 조금 일찍가는 날에는 어린이집에서 일찍 찾아오고, 조금 늦게 찾아오는 다음 날에는 어린이집을 늦게 등원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집에서 낮잠을 재워야 할 것 같다.

 

나는 잠을 잘 자는 아이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잠은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자기 몸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다. 잘먹고, 잘자는 아이가 건강하다. 가능하면 일주일에 1회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는다던가, 아니면 낮잠을 집에서 재우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이제부터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두 가지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둘 다 하려다가, 모두 놓치는 것은 아닐까? 공부는 다음에도 할 수 있지만, 산하에게 주어진 시간은 돌아올수 없는 것인데 과연 잘한 선택일까? 이런 저런 고민들이 든다.

 

우선 해보자.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멈추자. 용기를 갖자. 산하야 화이팅!!

 

*칼럼니스트 김광백은 10여년 가까이 장애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이며, 지역사회를 진보적으로 바꾸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현재는 인천사람연대 장애의제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2012년 2월에 태어난 산하(딸, 태명 볍씨)의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볍씨 아빠의 육아일기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138100)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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