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 분쟁 장기화로 민간 시설 공격과 의료서비스 붕괴가 이어지면서 수백만 명의 산모와 신생아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수단 내 출생아 수는 약 560만 명으로, 하루 평균 5천 명 이상, 분당 최소 3명꼴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산모는 피란민으로, 과밀한 보호소나 전기와 의료 인력·장비가 부족한 환경에서 출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모성 사망률도 악화됐다. 수단의 모성 사망률은 2022년 출생아 10만 명당 263명에서 2025년 295명으로 12% 이상 증가했다. 응급 산과 진료 접근성 저하와 숙련된 산파 부족, 분쟁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3년 4월 분쟁 이후 수단 내 의료시설의 약 70~80%가 운영을 중단했으며, 남아 있는 시설도 의약품과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은 200건 이상 발생해 약 2천 명이 숨졌다. 최근에는 다르푸르 지역 병원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64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 시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사무소 모하메드 압딜라디프 사무국장은 “수단의 신생아들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환경에서 태어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민간인 보호를 보장하고 긴급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타윌라 지역에 30톤 규모의 의약품과 영양물자를 지원했다. 해당 물자는 아동 약 8만 명과 성인 약 5만7천 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타윌라에는 65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지원 물자는 3주간의 육로 이동 끝에 도착했으며, 호흡기 감염 치료용 항생제와 영양실조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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