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76.7%)은 한국 사회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2명 중 1명은 자신의 직장에 장애인 채용과 관련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며, 배리어프리 환경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일터 장애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직장이 장애인 채용과 관련해 편견이나 차별적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4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장 내 배리어프리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성별로 보면 배리어프리 환경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비조합원(53.6%)일수록,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는 노동시장 내 격차가 장애인 근로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에서 장애를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는 표현을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4%로 나타났다. 이는 5명 중 1명 가까이가 일상적으로 장애 차별적 언어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응답은 조합원(31.2%)이 비조합원(15.4%)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 사회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사회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7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81.2%), 비조합원(79.7%), 사업장 규모가 작고 임금 수준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 고용의무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64.6%로 조사됐다. 조합원(78.4%), 공공기관(76.3%),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제도에 대한 인지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직장갑질119 박은하 노무사는 “기본적인 노동 접근권조차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사실상 ‘있어도 없는 사람’처럼 취급해 온 문제를 드러낸다"며 "장애인을 노동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별과 배제를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며, 이를 위해 고용의무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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