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가량이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 2018년, 2021년, 2023년에 이어 실시한 ‘2025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대안교육기관 등을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 2363명과 검정고시 응시 청소년 448명 등 총 28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7.2%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2.0%, 초등학교 10.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중단 사유로는 ‘심리·정신적 문제’가 32.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신건강 지표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2주간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31.1%로, 2023년(32.5%)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12개월 기준 자해 시도 비율은 16.2%였고,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21.1%, 실제 자살 시도 비율은 7.8%로 조사됐다.
건강행태를 보면 최근 30일 내 하루라도 흡연한 비율은 20.4%, 음주율은 20.3%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3.5%로, 2023년(33.8%)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약물 경험의 경우, 학교 중단 이후 마약류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로 2023년(1.0%)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최근 3개월간 돈내기 게임 경험은 6.1%로 2023년(8.6%) 대비 감소했다.
은둔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5.1%로 2023년(42.6%)보다 7.5%포인트 줄었으며, 대부분의 은둔 기간은 3개월 미만(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감은 4점 만점에 1.96점으로 ‘드물게 그렇다’ 수준이었으며, 여자 청소년(2.07점)이 남자 청소년(1.83점)보다 높았다.
진로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70.7%가 학교를 그만둘 당시 검정고시 준비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조사와 비교해 검정고시 준비는 1.2%포인트, 대학 진학 준비는 6.1%포인트 증가해 학업 지속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학교 중단 당시 54.2%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위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AI 전환 흐름에 맞춰 진로 활용이 가능한 AI 교육과정도 개발·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의 적용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보건복지부 청년미래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의 우울감과 은둔 경험이 감소하고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었으나, 여전히 정서적인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마음건강을 회복하고 학업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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