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뉴스] 바디프랜드 앱,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外
허벅지 근육 키워야 하는 이유? 무릎 건강부터 혈당 조절까지 영향... 우리 동네 건강한 변화, 제11회 건강생활지원센터 성과대회 개최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양육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건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건강·의료 분야의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정보, 의료 정책 변화,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의 건강한 삶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바디프랜드 앱,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바디프랜드(대표이사 곽도연•김철환)의 고객앱을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고객의 건강 습관 형성을 돕고 이를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하는 '건강코인'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해 실제 고객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의미 있다. 마사지?수면?걷기?러닝?수분 섭취 등 고객의 건강관리 활동에 따라 쌓이는 ‘건강코인’ 제도를 도입해, 바디프랜드 제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앱을 설치하기만 해도 고객에게 1만 건강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바디프랜드 고객은 ▶마사지체어?헬스케어로봇을 이용한 마사지 ▶라클라우드를 통한 수면 ▶W정수기를 통한 1리터 이상 수분 섭취 시 각각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러닝과 걷기 등 일상 속 운동이 대표적인 건강관리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건강 습관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관련 기능도 강화했다. 평소 바디프랜드 제품을 이용하던 고객이 아니더라도 하루 7천 보 걷기, 3·5·7km 러닝 완주, 체성분 정보 입력 등을 통해 추가 코인을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바디프랜드는 고객앱 개편와 국제적인 축구 대회 개최를 기념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고객이 직접 최고의 헬스케어로봇을 선정하는 ‘헬스케어로봇 챔피언십’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디프랜드 이벤트 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헬스케어로봇을 선택하고, 가까운 라운지에서 체험한 뒤 마음에 드는 제품에 투표하면 자동 응모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서 MVP로 선정된 헬스케어로봇과 배달앱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고객앱 개편은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건강관리’를 고객경험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밀착된 건강관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앱 고도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힘찬병원 “허벅지 근육 키워야 하는 이유? 무릎 건강부터 혈당 조절까지 영향”
중장년 이후 신체 변화를 크게 체감하는 부위 중 하나는 하체다. 체중은 늘었는데 허벅지는 가늘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힘이 드는 경우가 있다. 실제 50대 이후 엉덩이와 허벅지 같은 하체 근육이 많이 빠진다. 하체의 중심 허벅지 근육은 걷기와 균형 유지, 무릎 관절 보호뿐 아니라 혈당을 저장하고 소비하는 대사 기능에도 관여한다. 허벅지가 가늘어지는 것은 근골격계와 대사 건강이 함께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의무원장은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하고, 관절을 잡아주는 핵심 지지대”라며 “중장년 이후 허벅지 근육이 줄면 무릎 통증, 보행 불안정, 낙상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고, 근육이 부족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근육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30세 전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고, 50세 이후에는 매년 1~2%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세에 이르면 청년기에 비해 전체 근육량이 30~40%까지 감소한다. 문제는 근육의 부피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대사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기능이 함께 떨어진다는 점이다.
근육은 식사 후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한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포도당을 처리할 수 있는 저장고가 줄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체력이 약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줄어 혈중 포도당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2013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허벅지 둘레가 작을수록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09년~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남녀 32만 명을 조사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남성 8.3%, 여성 9.6%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43cm 미만인 사람은 60cm 이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무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육량이 많을수록 혈중 당 수치를 감소시켜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핵심 구조이기도 하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무릎의 모든 움직임에 관련되어 있다. 무릎을 펴고, 슬개골이 제 위치에서 움직이도록 돕기에 대퇴사두근만 튼튼해도 뼈관절이나 인대가 약해도 무릎을 지지하는 힘이 커진다.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과 엉덩이 근육은 보행 중 다리의 흔들림을 줄이고 균형을 잡는 데 관여한다. 이 근육들이 약해지면 무릎 주변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힘이 줄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있던 사람은 허벅지 근력이 부족할수록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다리에 힘이 부족하면 턱에 걸렸을 때 몸을 바로잡기 어렵고, 방향을 바꾸거나 미끄러운 바닥을 지날 때 균형을 잃기 쉬워 낙상 위험도 높아진다.
허벅지를 강화시키려면 근육에 일정한 저항을 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하체 운동으로는 스쿼트, 런지, 자전거 타기가 꼽힌다. 스쿼트와 런지는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과 뒤쪽의 햄스트링, 엉덩이 근육을 함께 쓰는 운동이고, 자전거 운동은 관절 부담을 비교적 줄이면서 허벅지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쿼트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앉듯이 내려가고, 무릎이 발끝보다 과도하게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런지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나는 동작으로,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벽이나 의자를 잡고 시행한다. 자전거 운동은 안장을 적절히 조절한 뒤 낮은 강도에서 10~15분 정도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미세하게 손상된 근섬유가 회복되며 다시 강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풍부한 영양 섭취다. 근육의 재료가 되는 충분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근손실 예방과 관리를 위해 체중 1kg당 약 1.2g의 단백질 섭취, 비타민D와 칼슘 보충,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를 함께 권고한다. 단백질은 한 끼에 몰아 먹기보다 매 끼니 달걀, 생선, 살코기, 두부, 콩류, 우유·요거트 등으로 나누어 섭취하는 편이 좋다. 식사로 보충이 어려우면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의무원장은 “노화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운동을 통해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라며 “몸 전체 근육의 최대 50%는 허벅지에 모여있기 때문에 허벅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근육량 증가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우리 동네 건강한 변화, 제11회 건강생활지원센터 성과대회 개최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6월 10일(수)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6년 건강생활지원센터 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3년, 단 10개소의 시범 사업으로 첫발을 뗐던 건강생활지원센터는 현재 전국 165개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신체활동, 건강상담, 영양교육 등을 밀착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범사업 이후, 2016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우수 성과를 발굴·포상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시도, 시군구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 담당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성과대회’와 2부‘지침 설명회’로 나누어 진행했다.
1부 ‘성과대회’에서는 2026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15개소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0개소)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5개소)을 수여하고, 유형별 대표 우수기관 3곳의 사례 발표를 통해 센터 운영 경험과 성공 비결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형에서 대상을 받은 광주 광산구 ‘수완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광주보건대학교, 도시재생공동체센터,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와 함께 ‘건강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강+돌봄+교육+마을공동체’라는 지역사회 협력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농어촌형 최우수상을 받은 충남 ‘홍성군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역사회 건강 통계와 주민 요구도를 교차 분석하는 등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전 생애주기 관리를 통해 센터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9배로 증가하는 등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소규모형 최우수상을 받은 인천 서구 ‘가재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46명에게‘돌봄-건강 증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건강지도자’ 양성과 동아리실 상시 개방을 통해 주민 주도적 건강 소모임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올해는 개인 포상을 신설하여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센터의 실무자나 건강생활지원센터 제도 활성화 등 특별한 공적이 있는 개인(공무원·민간인)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0점)을 수여했다.
2부 ‘지침 설명회’는 ‘2027년 건강생활지원센터 사업 안내서’의 주요 개정 사항을 안내해, 지방정부가 내년도 사업을 효과적으로 기획·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였다.
◇ 정신건강 진료 현장에 들어온 생성형 AI…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311명 실제 경험 분석결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신건강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위험, 안전한 도입을 위한 우선 과제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정두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한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확인한 생성형 AI 관련 경험과 해석, 그리고 정신건강 분야에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디지털 헬스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위원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명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생과 안유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국립교통재활병원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조철현 교수와 정두영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를 맡았다.
연구팀은 2025년 10월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408명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26명과 전공의 82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의미 있는 개방형 답변을 남긴 311명의 응답이 질적 분석에 포함됐다.
설문은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진료 현장에서 챗봇·진단 보조도구 등 생성형 AI와 관련해 겪은 경험 ▲인간 치료자와 비교한 생성형 AI의 장점과 한계 ▲정신건강 분야에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연구팀은 미래 예측 기법인 ‘호라이즌 스캐닝(horizon scanning)’ 개념을 질적 연구에 응용해, 의사들의 응답을 ‘현장 신호(experience) → 해석(interpretation) → 도입 우선순위(priority)’라는 3단계 구조로 분석했다. 논문·특허 등 외부 자료가 아니라 일상 진료에서 먼저 나타나는 임상적 신호를 미래 예측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 방법론적 특징이다.
연구의 핵심 결론은 생성형 AI가 임상적으로 양가적인 기술(clinically ambivalent technology)이라는 점이다. 같은 기능이라도 사용 맥락, 사용 강도, 환자의 취약성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위험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가 생성형 AI를 감정 정리, 자가관리, 치료 진입의 ‘낮은 문턱 도구’로 활용한 긍정적 사례를 보고했다. 한 의사는 환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순한 위로성 문구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정리하는 글을 생성했고, 그동안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정을 언어화하고 증상이 호전된 경험을 전했다.
반면 사용이 과도해지거나 고위험 상황에서는 부작용도 뚜렷했다. 망상적 신념의 강화, 사회적 위축, 과의존, 그리고 약물 과다복용 등 자살·자해 위험과 연결된 사례들이 보고됐다. 특히 환자가 생성형 AI 출력 내용을 의사의 진단과 비교하며 치료 관계 자체와 치료 순응도, 진단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새로운 양상도 관찰됐다.
응답자들은 생성형 AI를 표준화되어 있고 피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도구로 보면서도, 깊이 있는 치료 관계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한계가 있다(relationally thin)고 평가했다. 비언어적 단서나 정서적 뉘앙스가 반영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사용자의 표현을 비판이나 검증 없이 반복적으로 수용하는 내용으로 제시되는 출력 방식이 환자에게 위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동시에 왜곡된 신념을 과도하게 인정하게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의사들은 생성형 AI가 인간 치료자의 보조 수단으로는 유용하나, 대체재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도입 우선순위에서 의사들이 강조한 것은 확산이 아니라 안전한 도입의 전제조건이었다. ▲거버넌스와 책무성 ▲위기 상황·취약 집단을 위한 안전 인프라 ▲확산 전 기술적 신뢰성과 임상 검증 ▲교육·감독·구조적 지원이 핵심 과제로 도출됐다.
연구팀은 이를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했다. 첫째는 ‘취약성 증폭(vulnerability amplification)’ 현상이다. 저위험 상황에서는 정서적 지지처럼 작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의 출력 방식이, 현실 판단이 흔들리거나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환자에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접근성-보호의 긴장(access-protection tension)’이다. 생성형 AI는 병원 방문 전에도 익명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정신건강 관리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접근성이 높다는 것만으로 안전한 진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사용이 활발하면서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기록, 사회적 낙인이나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진료 이용을 망설일 수 있는 사회 환경에서는, AI 활용의 익명성과 즉시성이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감독 없는 사용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의사들의 태도가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단순한 거부가 아니라 ‘조건부 수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의사들은 행정 업무, 정보 정리, 환자 교육, 진료 전후 보조 등에는 생성형 AI의 유용성을 인정했다. 다만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위기 상황을 판단하며 치료 관계를 형성하는 영역에서는 인간 치료자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를 분명히 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단순히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환자의 생성형 AI 사용 내용을 해석하고, 적절한 사용 범위를 안내하며, 위험 상황을 감독하는 역할도 맡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추상적 태도 조사를 넘어, 정신과 의사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지를 현장 경험에 근거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신건강 분야의 AI는 다른 의료 AI보다 더 계층화된 감독과 진단 민감형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두영 교수는 “핵심 과제는 정신과가 생성형 AI를 만날 것인가가 아니라, 환자의 취약성과 관계적 요구, 정신과 특유의 안전 위험을 고려해 그 사용을 어떻게 경계 짓고 감독하며 통치할 것인가”라며 “빠른 대체가 아니라 제한적 보조 사용과 강화된 거버넌스·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위원회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Mapping Practice-Based Signals of Generative AI in Psychiatric Care: Qualitative Study of Korean Psychiatrists’ Experiences, Interpretations, and Implementation Priorities’는 지난 6월 2일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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