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불면증이나 자율신경계 이상 있으면 더 심해져요

틱장애 증상, 불면증이나 자율신경계 이상 있으면 더 심해져요

  • 칼럼니스트 김대억
  • 승인 2026.10.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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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억 원장의 틱장애 치료 전략] 아이 틱장애 증상 심해졌다면 수면·스트레스 함께 살펴야

아이의 눈 깜빡임이 잦아지거나 고개를 반복해서 움직이고, 음음 소리나 헛기침 같은 음성틱이 나타나면 부모들은 ‘틱장애 증상이 왜 갑자기 심해졌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틱장애와 함께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어지럼증처럼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틱의 빈도나 강도가 이전보다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갑작스럽고 빠른 움직임이나 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것처럼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운동틱과 음음, 킁킁, 헛기침처럼 소리로 나타나는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다.

틱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피곤하거나 긴장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운동이나 놀이 등에 집중할 때 일시적으로 덜 보이기도 한다.

한방신경정신과 박사로 해아림한의원 네트워크 대구본점 대표원장으로 일하는 칼럼니스트 김대억. ⓒ김대억
한방신경정신과 박사로 해아림한의원 네트워크 대구본점 대표원장으로 일하는 칼럼니스트 김대억. ⓒ김대억

◇ 틱장애와 불면증, 수면의 질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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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불면증이나 수면 부족이 함께 나타나면 부모 입장에서는 ‘잠을 못 자서 틱이 생긴 것인지, 틱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실제로 틱장애와 수면 문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 틱이 심해지면서 잠자리에 들어서도 몸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신경 쓰게 되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반대로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다음 날 피로와 예민함이 증가하면서 틱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 틱을 의식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주변의 반응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질 수 있다.

따라서 ‘틱장애 증상은 있는데 밤에도 잠을 잘 못 자요’, ‘잠을 못 잔 다음 날 틱이 더 심해져요’와 같은 경우에는 틱 증상만 확인하기보다 수면 상태와 생활리듬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자율신경계 이상이 틱 증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혈압, 호흡, 체온, 소화, 땀 분비 등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는 신체 기능을 조절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에게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손발의 땀, 얼굴의 열감, 어지럼증, 소화불량, 숨이 답답한 느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틱장애와 함께 나타난다면 틱 자체만의 문제라기보다 아이가 전반적으로 긴장과 각성도가 높은 상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학교나 학원에서 긴장하는 일이 많고 집에 돌아온 뒤 틱이 심해지거나, 잠들기 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이 긴장하면서 틱이 증가한다면 스트레스와 수면,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틱을 무턱 대구 참게 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틱이 눈에 보인다고 해서 “하지 마”, “왜 자꾸 그러니?”, “고쳐야지”라고 반복해서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틱은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억제하도록 요구하면 오히려 아이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특히 학교나 가정에서 틱에 대한 지적이 반복되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고, 친구들의 시선을 걱정하면서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는 틱 자체보다 아이의 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생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틱 때문에 학업이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는지, 수면이 방해받는지, 아이가 틱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불안해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 틱장애 치료, 증상만이 아니라 수면과 긴장 상태까지 살펴야

틱장애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틱과 함께 불면증, 심한 불안, 두근거림,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면 틱의 빈도만 확인하기보다 수면 상태와 스트레스, 정서적 요인,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신체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료 역시 틱을 단순히 억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이에게 어떤 요인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이 있다면 수면 리듬을 바로잡고, 과도한 긴장이나 불안이 있다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

틱장애는 증상이 심해졌다가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반복하기도 한다. 따라서 특정 증상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수면, 스트레스, 정서 상태와 일상생활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틱장애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틱을 당장 멈추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아이가 충분히 자고, 지나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며, 틱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김대억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로 해아림한의원 네트워크 대구본점 대표원장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두뇌학습, 신경정신과적 문제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의대에 다시 입학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몸과 마음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와, 뇌신경계통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회복력을 살려 주는 치료를 하고자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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