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형제 자매를 꼭 선물해 주세요
아이에게 형제 자매를 꼭 선물해 주세요
  • 칼럼니스트 탁예은
  • 승인 2013.10.3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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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때 썼던 육아일기를 꺼내보며...

[연재] 아이 자존감 높이는 육아 이야기

 

제가 감사하게도 둘째를 갖게 되니 육아는 또 다른 신세계인 것 같습니다. 벌써, 아이들을 많이 키우신 모든 선배어머니들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번 칼럼에 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법에 대해 나누었는데, 둘째가 생기니, 첫째아이에게 뱃속의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태교놀이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또 입덧을 하다 보니 집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었는데, 첫째 아이는 그것도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둘째임신으로 힘들어진 엄마를 위해 첫째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다보면, TV 시청도 좀 덜하게 되고, 사회성도 더욱 더 키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이 '히라이 박사의 교육 특강 2'였으나, 어느 목사님께서 쓰신 글에서 아이에게 형제를 선물하지 않았다면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우선, 아이에게는 형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첫째 키울 때, 아기 아빠가 썼던 편지와 육아일기와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의 일기를 읽으시면서, 첫째 아이의 아기 때를 그리워하다 보면, 아이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둘째를 그리고, 셋째를 선물하고 싶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는 2009년 3월 28일에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를 하다 결혼하였습니다. 저는 영어 교사를 하면서, 남편은 어린이 예배 전도사 사역 후, 온누리 교회 두란노에서 동역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폭~' 빠져 살았습니다. 저와 행복이 아빠에게 하나님께서는 아가를 갖고 싶은 소망을 주셨고, 행복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은이 신생아 때. ⓒ탁예은
하은이 신생아 때. ⓒ탁예은

 

다음 편지는 차병원에서 라마즈 호흡법 강의를 들으며 행복이 아빠가 행복이에게 쓴 편지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행복이에게

 
행복아 고마워.

이 세상에 태어나고,

그 중에서도 우리 같이 부족한 부모에게 태어나 줘서

고마워.

 
행복아 고마워

네가 생김으로 인해서 누군가를 책임지고

그것이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줘서 고마워.

예전에는 나만 챙기기 바빴거든.

 
행복아 고마워.

네가 뱃속에서 자라는 것이, 그리고 커나가는 것을 통해

생명의 귀중함과 경이로움을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행복아 고마워

너를 통해 아빠가 성숙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그전에는 아빠도 어렸던 것 같아.

 
너를 통해 내가 행복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는구나

그리고 아빠도 성숙해지는 것 같아.

사랑해...

 
(엄마가 고마워의 느낌을 살려서 써봤습니다.)

 

우리 아가 신생아 때. ⓒ탁예은
우리 아가 신생아 때. ⓒ탁예은

 

2010. 06. 25 금(2010. 06. 26 19:23)[맑음] 지금은 행복

 

다이어리 내용은 오늘은 행복이를 만나는 날~!

 
오전 8시에 와이프와 나는

유도분만하러 들어갔다.

겁내하는 행복엄마를 위해 의사선생님께서는 다행히

촉진제를 조금씩 넣어주셔서 가장 아픈 진통을 느낀 지 이십분 만인

5시 20분에

가장 귀한 딸!

행복이가 태어났다.

 
아내가 막판에 낳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힘들어 해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는...

 
그렇게 고생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난 행복이!

너무나 귀하다.

 
행복이가 옹알이 할 때

엄마보다 아빠 먼저 하라고

자장가도 무조건

"아~빠"다

너무 행복이를 너무 예뻐해서

아내가 옆에서 살짝 서운해 한다는...

 
그래도 한 없이 예쁜 행복이

탱글 탱글 하니 완전 귀엽다.

게다가 재미있게

태어난 지 3일 째에

쌍꺼풀도 생기고

방귀두 뀐다.

완전 귀여운 우리 행복이

 
그래도 신기한 것이 행복이 덕에 덜 피곤하다.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는데도

그럭저럭 견딜 만 하다.

 
그래도 자식이라는 것이 참 희한한 것이

다른 일로 이렇게 피곤하면 내가 짜증이 날텐데,

행복이 얼굴만 보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피로가 확 풀린다.

 
피로회복제보다 더 효력이 좋은 것 같다

 
사랑한다 행복아~

 
모유 수유를 강력히 원하는

아내 덕에

애는 건강해지는데

와이프와 나는 점점 얼굴이 상해가고 있다.

특히 아내가 더 붓고 난리다.

 
오늘은 새벽에 한 번 밖에 못 일어났다

한번은 아내 혼자서 모유 먹이고 고생했다.

행복이가 얼른 밥을 먹어야

아내와 내가 고생을 덜할 듯 싶다

 
근데도 이렇게 울고

징징징 거리던 녀석이 예뻐서

나는 볼에다 뽀뽀했다

 

하은이 생후 한달즈음. ⓒ탁예은
하은이 생후 한달즈음. ⓒ탁예은

 

완전 귀여운 울 행복이. 너 덕에 엄마와 아빠가 참 행복하다.

 

하은이 아기 때. ⓒ탁예은
하은이 아기 때. ⓒ탁예은

 

*칼럼니스트 탁예은은 태국 국제 대학교 Assumption University에서 Business English를 수학한 후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하고,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근무하며 정말 예쁘고 순수한 아이들이 일찍부터 공부로 인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던 중,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서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선행학습보단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더 잘 헤아려 주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며 생각하고 함께 나누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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