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마크 붙은 제품 믿고 써도 되나
HACCP 마크 붙은 제품 믿고 써도 되나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3.11.01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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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새 358개 해썹업체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해썹(HACCP) 제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해썹(HACCP) 제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해썹(HACCP) 인증업체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적발업체가 매년 증가하는 등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해썹 제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해썹 인증업체 현황(2010년~2013년 6월)’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해썹 인증업체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거나 인증이 취소되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해썹 인증업체에 대해서는 시설개선비 등의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해썹 인증업체에 대한 지원금은 2010년 7억 원에서 2011년 15억 원, 2012년 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해썹 의무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해썹 인증 업체수(식품건수)는 2010년 797(1153)건에서 2011년 1163(1837)건, 2012년 1809(3029)건, 2013년 6월까지 2255(3723)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와 함께 해썹 인증업체 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적발업체 역시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2010년 75개 업체에서 2011년 109개 업체, 2012년 111개, 2013년 6월 현재 63개가 적발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위반사항으로는 이물혼입이 가장 많았다. 벌레가 혼입된 경우가 24건, 플라스틱 혼입이 16건 등이 발생했다. 그 밖에도 곰팡이, 비닐, 실, 청개구리, 금속, 머리카락, 오일류 등도 검출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같은 실태는 당국의 전시적 행정처리로 인한 이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꼼꼼해야 할 해썹 인증 과정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해썹 인증 후 사후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 1회 이상 해썹 준수여부를 조사 평가하는 해썹 인증업체 정기조사평가 결과 ‘관리기준 미흡’으로 시정조치 받은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58건에서 2012년 128건, 2013년 6월 현재 228건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관리기준 미흡에 따른 인증취소 업체도 해마다 증가했다.

 

김 의원은 “해썹 인증과정에서의 문제점 및 업체의 애로사항을 분석해 조치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해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며 “해썹 인증 식품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판매율이 증가한다면 업체 측에서도 인증 품목 확대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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