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의 경우 여자 아이보다 조산아일 확률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장애를 갖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보건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연구팀이 2012년에 37주 미만의 조산아로 태어난 남녀 아이의 비율을 조사해 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태어난 37주 미만 조산아의 경우 남아는 3만4400명, 여아는 2만8700명으로, 남아의 경우 14%(5700명) 더 높았다.
연구팀을 이끈 조이 론 교수는 "남아는 전염병, 황달, 출산 합병증 등의 위험도 높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조산"이라며 "똑같은 정도의 조산아일지라도 남아는 여아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산모의 자궁에 있을 때부터 여아의 성장이 더 빨라 폐와 다른 신체기관들이 남아보다 더 빨리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남아의 조산 확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론 교수는 "한 가지 부분적인 설명은 남아를 임신한 여성의 경우 태반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자간증(임신 후반에 일어나는 독소혈증), 고혈압 등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론 교수에 따르면 남아는 여아보다 뇌성마비, 시각 장애와 같은 장애를 겪는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아과 연구(Paediatric Research) 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10만 명의 조산아가 있으며 이 중 약 100만 명이 조산으로 인해 사망한다. 그리고 생존한 조산아의 2.7%(34만5000명)가 경증 혹은 중증 장애를 겪게 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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