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스마트폰 만지는 시기는 2.27세
처음으로 스마트폰 만지는 시기는 2.27세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1.2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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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스마트폰 노출실태‘ 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2년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은 72.8%, 인터넷을 이용하는 유아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비율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유아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얼마나 될까.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지난 18일 오후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육아정책연구소의 공동세미나에서 서울·경기지역 만 0~5세 영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유아의 스마트폰 노출실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알아둬야 할 주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 만 3세 전에 스마트폰 노출

 

영유아의 36.7%는 하루에 평균 30∼40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10∼20분(24.4%), 20∼30분(21.7%)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매일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영유아도 전체의 9.5%나 됐다.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의 36.7%는 하루에 평균 30∼40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10∼20분(24.4%), 20∼30분(21.7%)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매일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영유아도 전체의 9.5%나 됐다. ⓒ육아정책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6.4%가 3세에, 23.6%가 1세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0∼2세 영아만 봤을 때 절반이 넘는 54.5%가 1세에 스마트폰에 처음 노출됐고, 유아의 37.4%가 3세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접했다. 응답자 자녀들은 3세가 되기 전인 평균 2.27세에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최초 이용시기에 따른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보면 0세는 33.45분, 1세 32.84분, 2세 29.56분, 3세 34.42분, 4세 28.65분, 5세 24.81분으로 최초 이용시기가 빠를수록 이용시간도 길었다.

 

영유아들은 주중보다 주말에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했다. 스마트폰 주중 평균 이용시간은 영아가 32.53분, 유아가 31.28분이었지만, 주말 평균 이용시간은 영아 39.19분, 유아 39.82분이었다.

 

영유아의 36.7%는 하루에 평균 30∼40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10∼20분(24.4%), 20∼30분(21.7%)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매일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영유아도 전체의 9.5%나 됐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만화(30.5%)와 게임(26%), 음악(13.1%)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유아의 경우 만화(28.8%)보다 게임(29.7%) 이용률이 높았다.

 

◇ 자녀가 좋아하니 스마트폰 건네줘

 

응답자의 70.9%는 ‘자녀가 좋아해서 스마트폰 이용을 허락했다’고 답했다. ‘또래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5%였으며, ‘정보검색’ 등이 목적인 응답자는 4.8%였다.

 

이정림 부연구위원은 "부모는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녀에게 미디어 노출을 시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밥 먹기 싫어하면 “밥 먹으면 스마트폰 하게 해줄게” 등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면서 울음을 그치게 하는 일시적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듯 자녀 대부분은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71.9%였고, 카페나 식당(9.5%), 개인 승용차(7.8%), 다른 사람의 집(4.9%) 순으로 응답했다.

 

영아 학부모의 경우 ‘부모가 조작(켜기, 실행하기)해 제공’이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유아 학부모는 ‘도움 요청 시에만 직접 해줌’이라는 응답이 1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자녀 스마트폰 이용 규제는 절반에 불과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음에도 이용시간에 규제를 둔다는 응답자는 52.8%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은 셈이다. 부모가 스마트폰 이용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경우 자녀의 이용시간은 31.5분인데 반해 제한하지 않는 경우는 45.5분으로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응답자 32.7%는 ‘다른 활동으로 대체’한다고 답했고, ‘대화로 설득’(29.5%),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17.9%), ‘강제적 기기 종료’(15.6%) 등이라고 응답했다. 

 

아예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도 41.5%나 됐다. 그 이유로 ‘미디어 중독과 노출에 대한 위험’ 때문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해 콘텐츠 접근가능성’(14.5%), ‘신체발달 저하’(13.2%), ‘인지발달에 저해’(12.7%), ‘사회성 발달 저하’(11.8%) 순이었다.

 

이 위원은 "영유아는 주변 환경과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성인에 의해 미디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영유아의 미디어 과다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선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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