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무분석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정책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오석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4일 인천 운서동 인천공항내에 있는 중소기업 에어코리아를 방문, 이같이 밝혔다.
외국 항공사의 탑승수속·출입국·수하물 등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체 965명 가운데 남성 14명, 여성 131명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육아에 시간을 쪼개야 하는 여성,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청년 등에게 일자리를 통한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우수한 인재 채용, 상황에 맞는 유연한 근무체제 운영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를)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선택제는)개인의 수요에 부합하고 임금·복리후생 등에 차별이 없으며 4대 보험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된 일자리"라고 소개하며 "정부도 시간선택제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경제학자인 낸시 폴브레의 말 '가정에서 여성의 돌봄을 뜻하는 보이지 않는 가슴(Invisible Heart)'을 인용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야말로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 즉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지 않는 가슴'의 양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시간선택제는 호모헌드레드(100세까지 사는 신인류를 지칭) 시대의 은퇴자에게 건강한 노후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업체 방문에는 현 부총리 뿐만 아니라 기재부 이찬우 미래사회정책국장, 고용부 이재흥 고용정책실장, 인천공항공사 최홍열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 업계에선 에어코리아 이형호 대표 뿐만 아니라 롯데 윤종민 전무, CJ 김태호 상무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